주님께 드리는 2번째 메일
주님!
오늘은 어제의 등산 후유증으로 몸이 너무 피곤해서
낮예배만 드리고 집에 와서 쉴려고 했는 데
오후 2시 예배에 우리 4구역의 특송이 있고
제 1여전도회의 12월 월례회가 있어서 점심식사 후에 있어서
오후 2시 예배까지 드리게 되었어요
예배에서 목사님의 은혜로운 설교로
저를 비롯해서 온 성도들이 영적 기쁨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몸은 피곤한 데 설교가 너무 길어서
나중에는 짜증이 났지만요
받은 은혜 다 쏟은 것 같아 속상했어요
설교가 한 시간 동안이나 계속되었니....
예배 마치고 나오면서 목사님에게 귓속말로
"은혜 받았어요
그런데 오늘 설교가 너무 길어요" 라고 말 한 일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동생인 박목사의 마음이 언짢을가봐서요
토요일의 등산은 주일 예배에 지장을 주는군요
주님!
한 달에 한 번 있는 토요일의 등산을 그만 두어야할까요?
다소의 위안이라면
등산가서 원산님에게 열심히 전도한 일입니다
그는 부인과 자녀들이 믿음으로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일을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왜 무신론자일까요?
설교가 길어서 속으로 짜증낸 일로
저 자신에게 실망한 오늘...
주님의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주님께 드리는 메일은
저의 신앙고백을 드리고자 함인 데
설교 길다는 푸념을 하다니...
주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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