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이 공허한 우리네 교회
최근 북한에서 나와서 중국을 거쳐 영성학교에 온 자매가,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 하던 얘기를 칼럼에 올린 적이 있다. 그 자매는 북한에 있을 때 하나님이나 기독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러다 중국에 들어와서 하나님이나 성경,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중국에 밀입국하여 숨어 있다가 밀고나 불신검문에 걸리게 되면 잡아서 북한 보위부에 넘겨준다. 보위부에서는 여러 심문을 하게 되는데, 교회에 다니느냐고 묻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일반 교도소가 아니라 정치범 수용소에 집어넣는다. 그래서 필자가 정치범수용소의 실태를 인터넷에 찾아 올려드린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약 8만 명에서 12만 명이 구금되고 있으며, 북한 교화소에 직접 복역한 탈북동포들과 정치범수용소에서 탈출한 동포의 증언으로 실체가 밖에 알려졌습니다. 경계선을 넘어 겨우 탈북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발각되어 붙잡히면 강제 북송됩니다. 강제 북송된다는 것은 결국 죽으러 들어가는 가는 것입니다. 강제북송 당한 사람들은 인간 아닌 취급을 받습니다. 감방에 들어갈 때는 발로 차 버려 집어넣어 버립니다. 군화로 밟아 이를 부러뜨리고, 임산부를 조사하면서 발로 차 낙태를 시키기도 합니다. 손톱 끝을 찌르는 고문과 여성수감자들을 발가벗겨 대변을 공개된 장소에서 보게 하고 숨긴 돈을 찾기도 합니다. 여성들 자궁에 감춘 돈을 찾기 위해 앉았다.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하게 합니다. 여성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감을 받습니다. 발로 밟아 이를 부러뜨리고 나무망치로 관절을 골절을 내어 버립니다.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12시간 이상의 노예 노동에 굶주림으로 시달립니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쥐를 잡아먹는 것입니다. 화장실에 쥐가 많아 쥐 잡아 먹기 좋은 곳입니다. 어떤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자는 소똥에 소화되지 않고 나온 옥수수 알을 몰래 먹다 걸려 구타를 당하기도 합니다. 임산부를 강제 낙태시키기 위해 무거운 돌을 들고 뛰게 합니다. 동료 수감자를 시켜 널뛰기로 강제 낙태하게 합니다. 재차 임신을 하면 강제 낙태 후 자궁 안을 불고문하여 임신을 못하게 합니다. 만삭으로 잡혀온 임산부는 강제 낙태하게 합니다. 약물을 이용한 낙태 후 영아가 살아나오자 영아를 살해합니다. 여성용품이 지급되지 않아 위생 상태에 고통하고 있습니다. 여성 수감자들에게 나체로 음식을 주는 모욕적인 행위를 스스럼없이 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소한 실수에서 손가락 절단의 처벌해 버립니다. 아버지를 묶어 놓고 가족들에게 구타 강요하여 아들이 아버지를 때리게 합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가족들이 아버지를 때리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합니다. 시체실의 쥐들이 시체를 파먹습니다. 화장한 시체의 재를 양배추 밭에 비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체 처리장 근처에 좀 더 많은 벌레와 지렁이로 배를 채웁니다.’
그런데 왜 필자가 이 글을 쓰느냐면,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무조건 정치범수용소에 집어넣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런 상황에 있다면 심문을 하는 북한 군인에게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속일 것인가, 아니면 솔직하게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닌다고 고백할 것인가를 결심해야 할 것이다. 마치 초대교회의 교인보다 더 참혹하고 두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울 영성학교를 찾아온 자매는, 잡히면 정치범수용소에 갈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결연한 각오를 하고 찾아왔다. 물론 이 글을 쓰는 필자도, 그런 상황이 닥치면 예수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정치범수용소에 구금되어 죽기보다 힘든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이들도, 이 땅을 떠나면 그들의 손아귀를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이 땅을 떠난다고 자유를 찾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심판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 땅에서 사는 동안의 죄가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며, 자신의 죄를 용서받지 못한 자들은 불과 유황이 불타고 있으며, 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는 끔찍한 징벌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선언하고 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예수님은 죽도록 충성하라고 명령하고 있으며,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게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 계명들을 지키는 자들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고 있다. 또한 거룩함을 따르지 않으면 하나님을 볼 수 없으며,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성경의 계명을 완벽하게 지킬 힘과 능력이 없음을 고백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비교할 수 없는 지옥 불에 던져질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인지하고 날마다 죄를 회개하고, 죄와 피터지게 싸우며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통곡하며 기도하는 이들이 우리네 교회에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이런 기도를 하는 것이 믿음이 없는 것인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는 자신의 죄를 통렬하게 고백하며 믿는 자들의 몫이다. 그러나 교회마당을 밟고 다니면서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면죄부를 받았다고 여기고, 죄를 밥 먹듯이 짓고 있으면서 회개할 생각도 하지 않는 이들이 우리네 교인의 대부분이다. 필자는 정치범수용소를 마다하지 않을 결연한 신앙고백을 할 자신도 없으며, 지옥 불에서 영원히 고통 받으며 살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을 믿음의 용기를 주시며,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며 죄와 피터지게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불쌍히 여기시며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기도를 날마다 쉬지 않을 것이다. 그게 필자의 영혼이 사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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