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설교예화

죽으심의 대가

Joyfule 2024. 3. 18. 11:27

 


      죽으심의 대가   


본문: 요한복음 3장 16∼17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한국전쟁 피난 시절 부산은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바글거렸습니다. 
그때 저는 범일동 매축지 근처에 살았는데 
부산 항구에서 화차가 석탄을 잔뜩 싣고 범일동 매축지까지 와서 기관차를 바꿉니다. 
그 시간이 10분내지 한 15분쯤 걸립니다. 
그동안 피난민들은 개미떼같이 그 화차위에 올라가서 석탄을 끌어 내립니다. 
그래서 그 석탄을 각각 그릇에 담고 혹은 보퉁이에 담아서 연료로 쓰기도 하고 팔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일용할 양식을 얻는 길이기 때문에 생사를 걸어놓고 
서부활극처럼 차위에 올라가 석탄을 끌어내리면 군인들은 연방 그들을 밀어냅니다. 
그 석탄은 훔쳐갈 수 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그 옆에 서 있었는데 
한 40대 남자와 한 10살쯤 되는 아들이 그 석탄을 모으기 위해서 왔습니다. 
아들은 올라가서 석탄을 퍼내고 아버지는 밑에서 받고 그러는데 군인들이 오니까 다 뛰어 내렸습니다. 
그 아들도 뛰어 내렸습니다. 
그런데 큰 석탄덩어리 하나가 열차 밑으로 굴러들어가니까 아들이 기어서 그 열차 밑에 들어가서 
그 석탄 덩어리를 드러내려고 하는 찰나에 덜커덩하고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눈앞에 죽음이 다가왔습니다. 
모든 사람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쏜살같이 아버지가 뛰어 들더니 그 아들을 있는 힘껏 밖으로 밀어냈습니다.
그리고 열차 바퀴가 아버지의 허리위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 아버지는 죽어가면서도 아들을 보고 빨리 피하라고 손짓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의 그 처참한 모습이 마음속에 아로 새겨져서 항상 잊혀지지 않습니다.
/조용기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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