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목자상 (The Reformed Pastor)
리처드 백스터 / 최치남 옮김
4. 각 가정들을 세심하게 힘써 보살펴야 한다.
각 가정들이 질서 있게 생활하고 각자의 의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특별히 살펴야 한다. 종교의 생명과 교회 및 국가의 안위는 가정의 관리와 의무 이행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첫째, 각 가정의 신앙 상태가 어떠한지 정보를 얻으십시오. 그리하여 저들의 유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쳐야 할지 생각하라.
둘째, 때때로 그들을 심방하라. 과연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는지 성경을 읽는지 이런 일을 게을리 하는 것은 죄임을 저들에게 가르치라.
셋째, 만약 저들이 무지 혹은 훈련 부족 때문에 기도를 하지 못하면, 저들로 하여금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이를 성심껏 보완하도록 하라. 그 동안에도 기도를 완전히 포기하지 말고 기존의 기도문 등을 이용해 기도하도록 권면하라. 저들이 이렇게 나태하게 살아왔던 것은 수치요 죄임을 분명히 알려줘라.
넷째, 각 가정에 성경 이외에 몇 가지 쓸 만한 감동적인 책자들이 있는지 살펴라. 만약 저들이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면, 몇 권 구입하도록 하라.
다섯째,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가르치라. 꺼림칙하거나 거추장스런 것이 마음에 없도록 세상 사업은 재빨리 마치게 하고, 교회에 와서는 그 가족들과 알차게 시간을 보내도록 가르치라. 주일 저녁마다 교리 문답을 외우도록 하고, 그 날 교회에서 들은 설교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라. 각 가정의 가장들에게 자신의 의무를 행하게 하라. 각 가정을 개혁하지 못하면 결코 일반적 개혁을 이룰 수 없다. 믿음이 가정에 파급되지 못하고 개인 신앙으로 남아 있으면, 결코 신앙이 커질 수 없고 장래에 교회가 성장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5. 병자들을 열심히 심방해야 한다.
열심히 병자들을 심방하여 그들이 결실 있는 삶을 살든지 아니면 행복한 임종을 맞이하도록 도와야 한다. 마지막 시간이 가까워 오면, 그들은 “지금”이 아니면 하나님과 화해할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된다.
첫째, 그들의 기력과 정신이 다 쇠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얼른 그들에게 달려가라. 임종은 순식간에 올 수도 있으므로, 막상 그때가 되면 그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둘째,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저들에게 믿음의 원리를 차근차근 가르칠 기회가 없으며, 주된 핵심만 저들에게 일러주고, 회심을 촉발시키는데 필수적인 진리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라.
셋째, 만약 그들이 회복되면, 저들이 아플 때 행한 약속과 결심을 분명히 상기시켜 주라. 일부러 찾아가서 양심에 이 일이 깊이 박히도록 다짐시키라. 이후에 의무를 게을리 하면, 병상에서 말한 바를 상기시키라. 이는 병에서 회복한 자를 교회로 이끄는 데 매우 유용하다.
6. 죄 지은 자들을 신중하게 훈계하고 징계해야 한다.
이 일에는 많은 기술이 필요하며, 죄를 범한 사람의 기질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7. 교회 규율을 행사하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
이 규율권 행사는 앞에서 언급한 사적인 책망 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좀더 공개적인 징계 단계이다. 여기에는 회개에 대한 권면과, 죄인을 위한 기도, 회개한 자의 복귀, 회개치 않는 자의 축출과 기피 등이 포함된다.
첫째, 공개적인 죄를 지은 사람이나 사적인 죄를 지었어도 끝내 회개치 않은 사람은 온 회중 앞에서 책망을 받고 다시금 회개하도록 촉구되어야 한다. 규율의 유용성은 분명하니, 곧 죄를 부끄럽게 하고, 죄인을 겸손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거룩하심과 교회 및 그 가르침의 순결함을 온 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공개적 징계의 사용은 범죄자 자신을 위해서 뿐 아니라 교회를 위해 꼭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죄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회중들과 그들의 예배를 순결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둘째, 책망과 더불어 우리는 죄 지은 자로 하여금 죄를 회개하고 이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여 교회의 인정을 받도록 권면해야 한다. 교회는 회개치 않은 죄인과는 교제를 금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죄의 증거가 없이는 그들이 정말 회개했는지 알 수 없다. 죄인들의 자복과 이후 실제 변화된 삶만이 교회가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셋째, 이 책망 및 권고와 함께, 우리는 온 회중과 더불어 죄인을 위해 합심 기도해야 한다. 징계가 내려지는 모든 경우에 이렇게 해야 하지만, 특히 죄인이 권고를 받지 않으려고 참석을 회피하거나 회개의 증거를 보이지 않거나 회중의 기도를 바라지 않는 경우에 더욱 그리해야 한다. 회중들에게 그를 위한 기도 부탁을 드리는 것이 좋다. 회개를 거부하는 죄인이 얼마나 무서운 상황속에 있는지 저들에게 상기시키고 죄와 사탄으로 인해 눈이 멀고 마음이 완악해진 죄인에 대해 동점심을 갖도록 부탁하라.
넷째, 죄인이 회개하며 우리는 그를 교회의 교제 안으로 복귀시켜야 한다. 죄인을 너무 쉽게 복귀시켜 그가 교회 징계를 만홀히 여기게 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가혹한 징계를 내려 그를 좌절하게 해서도 안 된다.
다섯째, 이 규율의 마지막 부분은 충분한 시도를 거친 후에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남아 있는 자들을 교회의 교제에서 축출하는 것이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징계는 회개치 않는 죄인을 우리의 교제에서 일시적으로 배제하는 것인데, 그 기간은 주님께서 기뻐하사 죄인을 회개케하실 때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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