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게임
부모님은 우리 형제가 어렸을 때 ‘침묵 게임’을 시키셨다.
가장 오랫동안 침묵하는 사람이 이기는, 많은 부모가 좋아하는 게임이다.
어느 날 몇 시간 동안 그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 게임을 잘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침묵 게임을 할 필요가 없어.’
하지만 나는 요즘도 전혀 다른 이유로 침묵 게임을 하고 있다.
진정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두려움 때문에 말하길 억제한다.
갈등이 있을 때 겪어야 하는 고통이 두렵고,
인간관계의 혼란을 정리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것이 두렵다.
당신을 괴롭히는 그 무엇에 대해 괴롭지 않은 척할 때,
본심과 달리 타인의 의견에 동의하는 척할 때 침묵 게임을 하는 것이다.
나는 수년 동안 서로 침묵 게임을 하는 부부들을 안다.
그들은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그 게임을 하지만, 실은 친밀감을 회피하고 있다.
나는 직장에서 침묵 게임을 하는 직원들을 안다.
그들은 파문 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그 게임을 하지만,
실은 원망과 좌절 속에서 수년을 보낸다.
나는 믿지 않는 이웃이나 친구와 침묵 게임을 하는 교인들을 안다.
그들은 거절이나 부끄러움을 피할 수 있겠지만,
불신자들에게 영적 생명을 제공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지금 당신은 누구와 침묵 게임을 하고 있는가?
침묵 게임 뒤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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