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경건
<자기 부인과 하나님>
우리는 타인에게 영예와 인정을 얻고자 애쓰며
권력과 부를 갈구하는 반면 가난하게 되는 것,
수욕당하는 것을 증오하며 벗어나려고 애쓴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소원하거나 상상해서는 안된다.
단지 하나님의 축복에 의지해야만 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기술과 노력으로
아주 작은 진보조차 이룰 수 없음을 기억하자.
모든 번영의 수단들은 오직 하나님의 축복에만 있으며
하나님의 축복하심이 없는 한 우리에게 다만 불행과 재난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때 하나님은 그의 선한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며,
우리는 부를 긁어모으거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예를 탈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이며,
단지 우리를 순결함으로 떠나지 않게 하는 선만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소망대로 일이 되어가지 않을 때,
끊임없는 재난, 질병, 전쟁, 상해, 우박이 농작물을 못쓰게 만들며,
사랑하는 아내 자식, 친척들을 잃을 때, 혹은 거주하는 집이 불타버릴 때가 있다.
이런 일을 당할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을 저주하게 되고 태어난 날을 증오하며
하나님을 욕하고 불공평하다고 잔인하다고 투덜거린다.
그러나, 심지어 이런 사건들을 만날 때에도 신앙인은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인자하심을 앙망해야 한다.
아직도 하나님의 은총이 자기 집에 머물러 있으므로
그는 결단코 황폐함 속에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모든 일이
주님의 허락하심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일을 조용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거룩한 법칙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바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행동하는 일이 없이 정연한 정의를 통해
선과 악을 공평하게 분배하시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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