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 자료 ━━/김지성목사

태풍 카트리나가 가져다 준 교훈 - 김지성목사

Joyfule 2005. 9. 11. 04:55

태풍 카트리나가 가져다 준 교훈 
남동부를 강타한 초특급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뉴올리언즈의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해수면보다 낮은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던 뉴올리언즈는 
바닷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쌓아놓은 제방이 붕괴되면서 
도시 전체의 80퍼센트가 물에 잠기는 참사를 맞이한 것입니다.  
동시에 전기, 식수의 공급 등이 끊기고 수만의 가구가 동시에 
집을 잃어버려 이재민이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재난을 당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뉴올리언즈의 모습은 참혹하기만 합니다.  
마치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드는 것은 
어려움을 당한 현장이 무법 천지화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약탈, 방화, 총격이 가해지며 도시 전체가 치안부재의 상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졸지에 집과 생업을 잃어버린 많은 이재민들이 
낙담과 실의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경험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은 
그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주기에 충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한국의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습니다.  
세계 최강국이며 경찰국가로 자처하는 미국의 헛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듯 각종 싸늘한 냉소적인 모습들이 감지됩니다.  
네티즌들의 글을 실어봅니다.  
“쓰나미로 공황 상태에 빠진 동남아시아를 마치 
제3류 국가 취급하던 미국의 실체를 본다.  
그들은 무지 도덕적이고 선진적인 듯 교만을 떠는데 알고 보니 
그들도 별 수 없는 삼류국가에 불과하지 않은가?”   
“적어도 한국은 재난을 당하면 사재기 정도는 하지만, 
약탈이나 방화 같은 비도덕적 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세계 최선진국으로 자부하는 미국에서의 그 모습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인가?”   
“남의 나라 정치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말고 너희 나라나 잘해라” 
저는 이번 재난을 바라보면서 사람의 근원적 본성을 다시금 접하게 됩니다.  
가장 극심한 절망적 상황에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본능적 행위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죄성’ 바로 그것입니다.  
그 죄성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합니다.  
죄성은 치안부재, 무정부의 정신을 부추깁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앗아가 버리는 무서운 독소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실체라는 것입니다.  
뉴올리언즈의 한 주민은 방송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마치 전쟁중인 이라크나 소말리아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이번 재난으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진국가인 미국에서도 
무정부 상태나 치안부재의 사태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얼만큼 도덕성, 윤리성, 경제적 윤택이 있느냐에 따라 
혼란이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일은 세계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미 10년전 4.29폭동을 경험한 우리들 아닙니까?   
인간 본성이 죄악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면, 
결국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더 의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죄성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도록 영적인 삶을 다루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만 또한 경계해야 되지 않을까요?  
경제나 군사적 우위를 점한 미국 그래서 전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그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도 내부적으로는 이렇게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취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복음 7:3)”  
남의 나라의 실수, 약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미국… 
하지만 내부적으로 미국도 비판을 면할 수 없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나라… 
교만이 보여주는 폐해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아픔을 안고 있는 뉴올리언즈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돕길 원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재난이 보여주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귀한 교훈을 얻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떠난 인생이 보여주는 극렬한 타락상이 어떤 것인가를… 
우리 자신의 삶도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면 
영적 무정부 상태의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그래서 더욱 하나님을 신실히 섬기는 삶을 위해 우리 자신을 헌신하기를 기뻐합시다. 
목양실에서 여러분을 섬기기를 원하는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