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역사와인물

한국민족기독교백년사 - 제 6 편 민족 복음화를 향한 교회의 협력 1.

Joyfule 2007. 1. 3. 00:47

한국민족기독교백년사 - 제 6 편 민족 복음화를 향한 교회의 협력 1.

제1장 하나의 교회를 찾는 문서운동 전개


1.성경국역 출판사업

1906년에 출간된 신약이나 1911년에 나온 구약의 구역성경은 1937년에 개역신약이 나올 때까지 한국교회의 유일의 공인 성경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시대적인 변천에 따라 현대인에게 적합한 번역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게 되었고,그리고 1947년의 사해 사본(Dead Sea Scrolls)발견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성경 번역의 붐의 영향도 있고 해서 1960년에는 우리 전 세계적인 성경 번역위원회가 구성되었다. 그리하여 1967년 12월 드디어 새번역 신약성경이 출판되는 장거가 있었다.

한편, 새로운 세계사의 동향은 1962년 10월 이래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갈라진 교회와의 재일치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게 되면서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도 여기에 적응하여 모든 교회에서의 일치의 소망을 추세화 하기에 이르렀다. 그 행동적 실천의 하나가 세계성서공회 연합회와 로마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사이에 성경 공동 간행위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에서는 1968년 2월에 공동번역위원회가 조직되었고 9년간의 애씀 끝에 1977년 부활절을 기하여 공동번역 성경의 완역 간행을 보았다.

이는 로마 카톨릭교회나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연합하여 최초로 우리말로 성경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자체뿐 아니라 한국 민족 전체를 위하여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뜻깊은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여기에도 반발과 거부가 없은 것은 아니었다. 공동번역 성경이 오리지날 텍스트로부터 조심성 있게 번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수적 신앙의 학자들은 교리사적 해설학적 관점에서 비난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로마 카톨릭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괜찮다는 긍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으면서도 구약과 신약사이에 편삽한 제2경전이 정경으로 취급되지 않고 외경으로 되어 잇음이 싫다는 논난을 펴고 있다.

현실은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이 성경 번역 사업의 완수는 한국 성경번역 사상 하나의 새로운 기원을 획하였다고 하는 점에서 얼마든지 높은 평가를 가할 수 있으며 한국민족 기독교 역사 상에 있어서 영원 불멸의 공적을 쌓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칭찬을 받을만 하다.

2. 찬송가 출간과 보급

해방을 맞이하면서 하나의 찬송을 부르면서 한 마음 한뜻으로 전도하자는 좋은 생각으로 장로회와 감리교와 성결교가 합동하여 1949년에 합동찬송가를 출간하여 약 20년간 사용하여 왔다. 그동안에 한국교회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였으니 보다 나은 그리고 보다 올바르게 새 시대에 맞는 찬송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에서 1967년에는 개편찬송가를 출간하였다.

그러나 이 찬송가는 개편위원회의 구성원으로 된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등에서만 호응을 얻었고 나머지 여러 교단에서는 따로 '새찬송가'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또는 여전히 합동찬송가를 계속하여 사용하는 사정이었다.

한분 하나님을 섬기면서 한 입으로 하나의 찬송을 부름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인은 세가지의 찬송을 불러 혼잡을 일으키고 있으니 그 불편이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하나의 교회를 지향하고 교회 분열의 아픔을 씻기 위한 위안을 얻기 위해서도 통일된 찬송가의 출현은 바람직하기만 하였다.

이러한 교계 여론이 크게 일어나자 국내 20개 교단으로 총망라된 한국찬송가통일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상당한 노심 끝에 1978년 가을에는 하나의 통일찬송가가 나온다고 하니 이는 한국기독교의 또 하나의 역사적 의의를 지닌 쾌거로서 다 같이 기뻐하고 싶으며, 이 찬송가 통일작업은 먼 훗날에 그 누구를 통해서도 소중히 기림을 받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