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70) 행복을 가져다주는 3대 원천 (요 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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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님을 믿는 믿음
유월절이 다가올 때 마리아는 주님의 죽으심을 준비하려고(7절) 결혼을 위해 한 방울씩 모아두었던 3백 데나리온의 값이 나가는 비싼 향유를(5절)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었습니다(3절). 당시 노동자 1일 품삯이 1데나리온이었기에 300데나리온은 노동자 300일 품삯, 쉽게 말하면 근로자의 1년 연봉입니다. 그렇게 값진 향유를 한순간에 예수님의 발에 부어 버렸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마리아처럼 결혼 밑천을 다 쓰면 “어떻게 결혼하지?” 하는 걱정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경제문제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더욱 큰 축복을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로 담대하게 나섰습니다. 경제문제에 대한 믿음은 믿음의 진실성을 시험하는 1차 관문과도 같습니다. 그 시험을 잘 통과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 믿음으로 맡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인생을 맡기세요.”라고 하면 좋아하고, “여러분의 모든 계획과 미래도 하나님께 맡기세요.”라고 해도 좋아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세요.”라고 해도 좋아하고, “여러분의 힘든 문제도 맡기세요.”라고 해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잘 맡기지 못하는 문제가 바로 경제 문제입니다. 그래서 선교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경제문제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길 때 믿음의 차원이 깊어지고 행복의 차원도 깊어집니다.
2. 주님에 대한 감사
마리아는 주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했기에 그런 놀라운 헌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는 신세를 많이 졌다는 마음의 표시입니다. 이제 떳떳하게 신세도 지고 멋있게 감사표현도 하십시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나는 신세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소!” 그래서 평생 신세도 안지고 감사하다는 말도 할 줄 모른다면 얼마나 메마르고 불행한 삶입니까? 독립정신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필요하다면 때로는 신세도 지고 멋지게 감사표현도 해야 행복의 실체를 느낍니다.
하나님이 은혜와 축복을 주시면서 무엇을 가장 원할까요? 우리의 큰 보답이 아니라 바로 ‘깊은 감사’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무엇보다 감사하는 태도가 넘치기를 원합니다. 감사를 아는 자녀는 부모의 최대 기쁨이듯이 감사를 아는 성도는 하나님의 최대 기쁨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면 더 큰 감사거리가 다가옵니다. 결국 감사생활은 하나님의 축복을 담을 그릇을 준비하는 신령한 과정입니다.
3 주님을 향한 사랑
만약 마리아가 주님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그런 헌신은 불가능합니다. 그때 그녀의 헌신에 대해 가룟 유다가 말합니다. “이 향유를 어찌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어떻게 보면 아주 옳은 주장입니다. 그러나 옳은 주장이라도 한 가지가 빠지면 전체적으로는 옳은 주장이 되지 못합니다. 그 한 가지는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이 빠진 정의는 진짜 정의의 구실을 못합니다.
가끔 보면 재정 문제가 정확한 분들이 있습니다. 논리적이고 정확한 계산에 의거한 재정운용도 필요합니다. 그래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은 정확한 계산보다 사랑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말은 보통 지성인에게는 합당한 말이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없었는데 그것은 바로 ‘주님을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주님을 향한 마리아의 사랑’이 낭비로 보인 것입니다.
청년 시절에 처음 이 본문을 대했을 때 저도 가룟 유다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84년에 주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하면서 주님을 향해 낭비로 여겨질 정도로 드리는 것이 아픔이 아니고 기쁨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그런 사랑을 원하십니다. 또한 그런 마음이 없으면 선교와 구제는 불가능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제게도 마리아처럼 주님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게 하소서! 그래서 누구보다 많이 선교와 구제에 나서는 이웃사랑의 큰손들이 되게 하소서!”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