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현 용 수 목 사
(미국 쉐마 기독교교육원 원장)
저는 21세기 교육의 문제점과 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의 전반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실제 제목은 “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입니다.
제가 유대인의 자녀 교육에 대해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왜 하필이면 유대인 교육이냐는 이야기를 종종 하십니다. 특히 목회자들께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구약을 연구하면서 두 가지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첫째, 구약은 메시아 사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 성경에 쓰여진 계시의 이유는 ‘인간 구원’입니다. 인간 구원이 바로 구약에 나타난 메시아 사상인데, 이 사상을 담은 성경책을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메시아 사상을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선민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선민으로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에서부터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어떻게 그들 자자손손에게 주님이 오실 때까지 전수하느냐 하는 쉐마 교육의 원리가 성경에 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에서 등한히 했던 유대인의 교육 내용을 파헤치다 보니, 그들이 4,200년 동안 전 세계를 방랑하면서도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남은 비결이 바로 그들 교육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하는 것은 그들의 메시아적 신학이 아니라 유대인의 교육에 대해서입니다.
2세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말씀드리기에 앞서 ‘왜 우리가 2세의 자녀 교육을 철저하게 연구해서 교육 목회에 도입해야 하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여러분들이 교회 성장학적인 면에서 2세 교육의 어려움을 깨닫고 있으리라 믿고, 둘째로 현대 교육은 점점 더 발달하는데 왜 인간은 상대적으로 점점 더 타락하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달동네에 사는 사람이나, 아니면 공부를 많이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 범죄를 저질렀는데, 요즘에는 외국 유학을 갔다온 대학 교수가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육군사관학교와 서울 법대를 일등으로 나온 사람이 은행 강도짓을 하는 것과 같이 머리 좋은 사람들이 더욱더 범죄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는 점이 문제입니다. 제가 원래 유대인 자녀 교육을 연구하게 된 동기는 미국에 있는 2세 교포들의 자녀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우선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미국에는 독일 사람도 있고 영국 사람, 일본인, 유대인도 있고 한국인도 있습니다. 약 150여 개의 종족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미국에 이민을 가게 되면 제일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우리 자녀들을 미국의 주류 문화에 동화시켜야 되느냐, 아니면 한국의 고유 전통 문화를 가르쳐 가면서 미국의 주류 문화에 들어가게 해야 되느냐입니다.
예를 들어 이민에는 일본계와 유대계의 두 모델이 있는데 일본계는 언제든지 자기 아이들에게 모든 일본말과 일본 습관을 잊어버리고 미국에 동화되라고 합니다.
전 버클리대학의 총장으로 있었던 하야키와 같은 사람이 대표적인 인물인데, 아시아권에서 자기 민족의 얼이나 가치관을 전혀 모르고 자라는 사람이 일본의 아이들입니다. 반대로 유대인은 아브라함 때부터 현재까지 4,200여 년 동안 자기네의 전통 문화와 가치관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2세 교육의 방향
그렇다면 우리는 한국인의 2세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당면하게 됩니다. 제가 이곳 저곳을 강의하면서 다니다 보면 한쪽에서는 그래도 한국어를 가르쳐야 된다는 부류가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슨 소리냐 한국이 싫어서 왔으니 영어만 가르치면 된다는 부류가 있어 양쪽이 서로 싸우는 것을 자주 봅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에 있는 바이올라대학교와 탈봇신학교에서 한국의 전통문화 가치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과 미국 문화에만 동화된 아이들 중 누가 더 영적인 만족감을 느끼고 종교성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되느냐 하는 것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측정한 결과 한국의 전통 문화 가치를 많이 갖고 있으면 있을 수록 사도 바울과 같은 내재적인 종교성이 월등히 높고 영적인 만족감도 현저히 높았습니다. 반대로 한국의 전통 문화 가치를 잃어버리고 미국 문화에만 동화된 아이일수록 바리새인들처럼 남에게 보이기 좋아하는 외적인 종교성은 높으나 영적인 만족감은 현저하게 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2세 교육에 관해 많은 말들을 합니다만, 실제로 방향이 제시되지 않고서는 2세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첫 번째 단계로 2세 종교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문화와 종교 교육」(쿰란출판사 간)이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미국의 주류 문화 속에서 미주 한국인 자녀의 동화 모델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를 주로 다루었습니다.
제가 원래 이 책을 쓸 때는 교포 2세들의 교육을 위해서 썼습니다만, 한국에 있는 자녀들에게도 적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제가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전 세계가 인공위성의 시대가 되어 미국에서 마돈나나 마이클 잭슨이 한번 흔들면 막바로 한국에서도 흔드는 식의 외세 문화가 그대로 우리 2세들에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 있는 2세들도 전통문화를 갖지 않고 외세 문화에 물들면 미국에 있는 2세나 영국에 있는 2세와 똑같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어디에서 살든지 간에 여러분이 처해 있는 자녀 교육에 그대로 적용이 되므로 한민족의 2세 종교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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