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현 용 수    목 사

(미국 쉐마 기독교교육원 원장)

한국인과 유대인의 자녀 교육

그러면 교육에 있어서 한국인과 유대인은 무엇이 다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시어머니, 며느리, 손녀딸 3대가 서로 통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뭐라고 이야기하면 며느리가 “어머니 그건 구식이에요”라고 말합니다. 또 이 며느리가 자기 딸에게 뭐라고 이야기하면 어머니는 요즘 X세대를 너무 모른다고 합니다. 이걸 ‘세대 차이’라고 하는데 한국은 세대간의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물론 미국에도 세대 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만, 한국 같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쌍둥이도 세대 차이가 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대인은 3대가 한 통속입니다. 3대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 때부터 지금까지 4,200년 동안 생활 습관과 사상이 다 한 통속입니다.

 

한 예를 들겠습니다. A.D. 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망하게 되자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유대인들이 전 세계에 디아스포라로 흩어졌습니다. 그러다가 1948년에 팔레스타인의 땅 지금의 텔아비브에 나라를 건국하였습니다.

 

그 때에 러시아에서 온 유대인도 있고 독일에서 온 유대인, 아프리카에서 온 유대인, 인도에서 온 유대인, 전 세계에 흩어졌던 유대인이 2천년 만에 모였는데, 모두 다 키퍼라는 모자를 쓰고 코샤 음식을 먹고 토라와 탈무드를 읽고 생활 습관도 똑같았습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서기관이 두루마리 성경을 보고 안식일도 예수님 당시대로 지킵니다. 물론 저는 정통파 유대인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그 정도로 그 사람들은 세대 차이가 없도록 교육을 시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강조하는 것은 유대인은 세대 차이 없는 종교 교육을 계속해서, 계속 민족을 유지하여 왔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세대 차이를 허락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언급하면 시어머니가 새벽 기도를 하면 며느리도 새벽 기도를 해야 되고, 며느리가 새벽 기도를 하면 딸도 새벽 기도를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 문화적인 세대 차이

2세가 세대 차이를 일으키는 데는 문화적인 요소가 상당히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 문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어느 구역 예배에 참석했을 때입니다. 어른들이 먹는 음식에는 김치찌개를 준비해 왔고 아이들 음식으로는 햄버거를 준비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자 집사님들께 물어 보았습니다. “집사님, 왜 어른 먹는 음식과 애들 먹는 음식이 틀립니까?” 그랬더니 그분들 이야기가 “아휴, 목사님, 여기서 자란 애들이 맵고 짠 것을 먹습니까?”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왕에 빵을 주려면 팥빵이나 곰보빵을 주지 왜 햄버거를 줍니까?”했더니 깔깔깔 웃으면서 목사님은 20년 동안이나 미국에서 살았으면서도 애들을 그렇게 모르냐고 오히려 저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았습니다.

 

이렇게 음식 문화에도 세대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비빔밥에다 고추장 대신 케찹으로 비벼 먹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여튼 문화에 대해 혼돈이 있는데 이것도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2. 가치관의 세대 차이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은 미국에서도 상당히 성공하신 목회자 중의 한 분이십니다. 이분이 며느리를 봤는데, 한 2년 동안은 그 며느리와 잘 살았습니다. 아들이 변호사라 수입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만났는데, 아들 내외가 따로 살림을 차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모님한테 “며느리와 사이가 좋던데 왜 헤어져 삽니까?”하고 물어 보았더니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물론 그 며느리도 예수를 잘 믿습니다만,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밥상에서 물을 엎지르면 시어머니는 얼른 부엌에 가서 행주를 갖고 나와 닦으려고 하고 며느리는 휴지를 왕창 갖고 와 닦고는 휴지통에 버린다고 합니다. 또 아이가 오줌을 싸면 시어머니는 얼른 걸레를 갖고 와 닦는데 며느리는 재빨리 휴지를 갖고 와 쓱쓱 문지르고는 휴지통에 버린다고 합니다.

 

보다 못한 시어머니가 나무라기 시작했습니다. “얘야, 네 남편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예수 믿는 사람이 그렇게 휴지를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다.” 몇 번 이렇게 말을 했더니 며느리가 “어머님, 제가 이 집에 시집왔다고 휴지 하나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권한도 없습니까?”하고 따졌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오냐 좋다. 우리 따로 살자”해서 아들을 내보냈습니다.

유대인은 지금도 매우 검소합니다. 유대인은 가치관이나 음식 문화나 모든 면에서 세대 차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