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현 용 수    목 사

(미국 쉐마 기독교교육원 원장)

 

세계 속의 유대인

그럼 이제부터 유대인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놀드 토인비는 영국의 역사 철학자가 「A Study of History(역사의 연구)」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에 보면 인류 역사상 생성했다가 죽고 또 생성했다가 죽고 한 문명이 자그마치 28개나 되는데, 이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는 민족은 시대 시대마다 바뀌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때는 애굽이 온 세계를 장악하였으며, 바벨론, 앗시리아, 징기스칸, 독일, 영국, 스페인, 미국, 일본이 뒤를 이었고 지금은 일본이 경제적으로 온 세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의 흐름을 보면 어떤 민족에 의해서 세계 역사가 계속되어 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바뀐다는 이야기입니다.

 

천 년을 이어 온 로마도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스펭글러라는 역사학자는 자연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듯이, 또 인간도 낳고 자라고 성숙하고 노쇠하여 죽듯이 문명도 생겼다가 소멸하는 것이 원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스펭글러는 유대인만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유대 민족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열두 지파를 통해서 생성되었지만 문화가 문명으로 이어지기 전에 인류의 역사 속에 나타나서 죽지 않고 살아 남은 유일한 민족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유대인은 어떤 민족이기에 역사 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 남았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이나 민족이 망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습니다.

첫째는 권력층이 독재를 할 경우이고, 둘째는 국민 대다수가 애국심이 없을 때이며, 셋째는 사회 분위기가 결속되지 않고 느슨하게 될 때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이유를 모두 다 부정한 것이 바로 유대인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유대인을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유대인은 상당히 우수한 민족입니다. 인구 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500만 명이고 그 중 절반인 750만 명이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이 1,500만 명이라는 숫자는 우리 남한 인구의 약 1/3밖에 안 됩니다. 또 이스라엘의 영토는 경기도와 강원도를 합친 땅밖에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300명 정도의 노벨상 수상자 중 (1986년도 통계) 93명이 유대인입니다. 미국의 70만 명의 변호사 중 20%인 14만 명이 유대인입니다. 세계적인 언론사인 <뉴욕 타임스>의 사장 슐츠버거나 <워싱턴 포스트>의 사장 캐더린 그래햄이라든가 출판사인 <랜덤 하우스>의 사장이 유대인입니다. 그리고 미국 대학의 법대나 의대 교수 중 50% 이상이 유대인입니다.

 

역사적으로 위대하셨던 예수를 비롯하여 사도 바울, 공산주의의 창시자 칼 막스, 금융가 로스 차일드, 심리학자 프로이드, 화가 샤갈, 상대성 이론의 아인슈타인, 세계적인 지휘자 레오나드 번스타인, 영화배우 커크 더글라스, 국제 외교관 키신저, ‘E.T’와 ‘쥐라기 공원’을 만들고 최근에는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었던 스필버그도 유대인입니다.

 

요사이 자꾸 영재 교육, 천재 교육 등을 운운하는데 유대인들은 그럼 태어날 때부터 천재로 태어났습니까? 유대인은 나면서부터 천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의해 천재로 된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에 의해 증명되었습니다. 오히려 유대인은 태어날 때 동양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제가 정통파 유대인의 랍비 문학과 랍비들의 학습 방법을 연구하면서 발견하게 된 것은 유대인의 천재가 되는 비결이 절대적으로 종교 교육에 원인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자녀 교육은 반드시 종교 교육입니다. 그들의 종교 교육에 대해 모르면 그들의 교육 방법이나 교육 철학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