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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Joyfule 2009. 7. 31. 09:27

  13.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ㅡ  연옥편 ㅡ
제4환도
이 곳에 들어오자 광명의 세계가 펼쳐졌다. 
지금까지 본 제1의 환도는 타인의 기업을 험담하려는 오만
제2의 환도에서는 타인의 불행을 기뻐하는 질투
제3의 환도에서는 타인을 괴롭히고 만족하는 분노의 죄를 닦는 것을 보았으나 
이 곳에서는 신의 덕을 본받으려 해도 도달하지 못한 사람 
속세의 쾌락이 정도를 넘고 육체의 욕망에 굴복한 사람들이 정죄하고 있었다. 
그들은 전세의 속죄를 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시련을 받고 있었다.
이 때 뒤에서 많은 망령들이 태만의 벌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단테가 잠시 잠들었을 때 머리맡에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벙어리에다 손과 발이 꼬부라진 불구로 단테가 바라보니 
여자의 발이 노근하게 펴지고 혀가 늘어지면서 야윈 얼굴이 
사랑을 구하는 듯한 빛을 띠기 시작하여 단테의 마음이 온통 그에게 쏠렸다. 
그 여인은 아름다운 노래로 배를 타고 가는 선원들을 유혹하고 교태를 부리는 사이렌이었다. 
이 때 성스러운 얼굴을 한 천사가 나타나서
  "베르길리우스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고 꾸짖자 
그 요부가 본색을 나타내었는데 얼굴이 보기에도 소름이 끼칠 만큼 추악해졌다. 
단테가 견딜 수 없는 악취에 잠을 깨어 보니 스승은 세 번이나 그를 깨웠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제5환도
이 곳은 세상에 있을 때 재물을 탐낸 죄인이 있는 곳이다.
  "나의 영혼은 먼지에 불과하다"라는 시편의 구절 그대로 
망령들이 좁은 길바닥 위에 엎드려 땅 위에 얼굴을 대고 이젠 아름다운 것을 볼 수가 없어 
죄를 회개하는 슬픈 소리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그들은 물거품과 같은 속세의 환락을 좇으며 신을 숭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금지 당한 채 신의 뜻에 받아드려질 때까지 있어야 했다.
그들 중에 39일 동안 세 개의 관을 법왕 아도리아노 5세가 있었는데 
그의 참회가 늦었던 것에 대해 현세에 생존 중인 
단 하나의 손녀 아라지야의 기도를 유일한 희망으로 삼고 있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였다. 
단테가 허리를 굽히고 대법왕의 존위를 빌자 그는 황급히 이를 말리고 일으키며 
죽은 다음에는 귀함과 친함의 구별이 없으며 
베드로의 가르침에는 하등의 차별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여 주었다.
프랑스에서 푸줏간의 아들로 태어나 왕위에 오른 
프랑스 왕조 유구 카페 재물을 탐내어 의형을 죽인 풋다마리온 
황금을 탐하던 나머지 손에 닿는 것 전부를 금으로 변화시키는 마력을 원하며 
먹을 것까지도 황금으로 만들어 금은 속에 파묻혀 굶어 죽은 미다스 왕 등이 있었다. 
지진이 일어나서 산이 곧 허물어질 것 같아 단테는 마음이 불안하였다. 
그런데 망령들이
  "보다 높은 곳에는 신에게 영광 있으라" 하는 축복의 노래를 부르자 곧 지진이 그쳤다. 
두 시인이 겨우 일어나서 땅 위에 엎드려 통곡하고 있는 망령들을 넘어 걸어나가니 
옛날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소생하여 지나 가던 두 제자에게 말하던 것과 같이
  "형제여! 그대들에게 신의 평화가 있으라" 하고 말하는 자가 있었다.
돌아다보니 그는 기원 전70년경의 이름 높은 로마의 시인 스타츄였다. 
두 시인이 그에게 지진에 대해 물으니 연옥의 둥근 길(환도)에서 
죄를 씻는 수행을 끝마친 망령이 신에게 용서를 받아 영원의 행복을 받을 때가 되며 
천지가 기뻐하여 모든 산이 흔들리고 망령들은 신의 영광을 노래 부르며 
구원받은 망령을 환송하는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이제 스타츄는 500년의 긴 세월을 이곳에서 시련을 받고 
산마루에 있는 낙원에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항상 자기가 숭배하고 동경하고 있던 베르길리우스를 반가워하며 
세 시인은 함께 제6환도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