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3장 산뜻하게 칭찬하는 방법
2편 잘 살핀다는 것은 무엇인가
1. 상대를 잘 살피는 일의 어려움
앞에서 나는 '학생들은 물론이려니와 학부모나 교직원들까지도 가능한 한 잘 살피려고 한다.
그들은 잘 모르면 칭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를 잘 살핀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잘 살핀다는 뜻이다.
이것은 결국 나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과도 연결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는 이 점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자.
우리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는가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음미한 일도 없지 않을까 싶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하는 것은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과도 같아서
스스로 직접 볼 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자신이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렇다면 당신은 아무런 견해도 없이 세상을 산다는 말입니까?"하고 물으면
"그렇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렇지는 않지만,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이다. 과연 그럴까.
교사는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감상을 글로 쓰도록 시킨다.
새학기를 맞는 감상, 독후감, 소풍을 다녀온 감상 등등.
그러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런 감상을 쓰라고 시키면서도 정작 본인은 글을 쓰지 않는다.
학교신문에서 일 년에 한두 번 원고청탁을 해도 교사들은 꽁무늬를 빼기 일쑤이다.
내가 무슨 글을 쓰겠느냐든가 글재주가 워낙 없어서 라는 궁색한 핑계를 대면서 거절한다.
진지한 자세로 감상문을 써보면 자신이 어째서 글을 제대로 못쓰는가를 깨달을 수 있다.
어째서 자신이 세상을 표면적으로밖에 보지 못하는가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어제 경험한 일을 글로 써보는 거다. 어떤 일이라도 좋다.
인상에 남는 일을 가능한한 자세하게 써보자.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견해, 느낌, 사고를 스스로 깨닫겠다는 심정으로 써보는 거다.
이것을 실행하면 자신이 얼마나 사물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가를 알 수 있다.
나아가 자세하게 살피는 것, 잘 살피는 것이
얼마나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인가도 한 끄트머리나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