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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백 열번째 묵상 겔러리 - 하나님 왜요? (1)

Joyfule 2015. 11. 21. 12:18

    Joyful 백 열번째 묵상 겔러리 하나님 왜요? (1)

    
    나는 평생토록 하나님 왜요? 라는 기도를 두번 드렸다
    어찌 들으면 불경스러운 기도라고 생각되기 쉽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전능자 하나님께 감히 왜요? 라니....
    그러나 나의 왜요?의 뜻은 그럴수 있습니까? 라는 원망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 무슨 뜻이 있으신거에요? 라는 뜻이었다.
    작은 딸이 어려서부터 신앙이 좋았다
    다섯살때부터 목사님 사모님이 되겠다고 했고
    머리감길 때 눈에 비눗물이 들어가서 아프다고 울때에도 
    "사모님 될사람이 이런 것도 못참으면 어떻해" 하면 다섯살 그 어린 것이 울음을 뚝그쳤다
    "엄마! 우리가 아빠보다 더 높지요?"
    "그게 무슨 말이야?" 눈을 크게 뜨고 물어봤더니
    "아빠는 하나님의 종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니까요"
    초등학교 2학년때에는 연세가 80세이던 나의 시어머니에게
    "할머니, 나 심방할 때에 우리 애기도 봐줘야 돼." 라고 해서 온 가족이 웃었다.
    이 작은 딸은 바이얼린을 전공했다
    고3때 예체능 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은 일 주일에 한 시간씩
    학교에서 별도의 수강료를 내고 담당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았다.
    그런데 그 날이 마침 수요일이었다.
    작은 딸은 교회에서 수요일 저녁 예배에 피아노 반주를 하기 때문에
    (큰 딸은 타지에서 공부를 하고있었다)
    그 수업을 받을 수없다고 했더니 음악선생님은 자신을 거부한다고 생각했는지
    대학입시가 끝날때까지 집요하게 우리 아이를 괴롭혔다.
    심지어는 "니 아버지보고 반주하라고 해라"라고 할 정도까지.
    학교 시험 성적때문에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던가
    교회에서 맡은 일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우리 집에서 용납이 안되는 일이다
    공부하는 목적이. 사는 목적이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인데
    학교성적때문에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하나님 없이 성취한 것이 무익하게 되는 걸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다
    그런데 전기 대학입시에서 떨어지고. 후기에서도 떨어졌다,
    공부도 제법 잘했고, 하나님앞에 예배생활을 삶에 우선순위에 두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
     "실력이 안되어 대학에 떨어져도 재수는 없다 알아서 열심히 해라" 평소에 말은 했지만 
    학원가를 들낙거리는 아이들 속에 작은 딸의 모습을 상상해보았고,
    도시락을 두개 씩 또 싸야한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힘들었다.
    또 아이는 얼마나 힘들 것인가.... 전전긍긍하며 며칠을 지냈다.
    전기대학 발표한 무렵 성탄절때라 교회에서 군부대 위문공연을 갔는데 
    침울하지도, 기가 죽지도 않은 딸이 생기발랄하게 위문공연 사회를 맡아했다
    그것을 본 집사님들이 00이 대학 합격했어요? 하고 묻는다
    입시에 떨어진 아이같지 않으니까 ㅎㅎㅎㅎ
    후기대학 발표가 끝난 어느날 작은 딸 학교의 음악선생이라면서 전화가 왔다
    "00이 어떻게 되었어요?" 떨어진 것 알면서 물어 보는 것이다.
    "떨어졌어요"
    "어떻게 하실건데요?"
    (고것 봐라) 하는 마음이라는 것 짐작할 수 있었다.
    하나님 들으셨지요?
    하나님께 예배드리려고 특강에 빠진 것이 비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왜요?
    이튿날  작은 딸이 시험 쳤던 대학에서 전화가 왔다
    "대기번호 일 순위인데 입학허락하면 등록하시겠습니까?"
    "그럼요!" 하고 환성을 질렀다.
    하나님께서는 멋지신 분이시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계획을 하고 계셨다니.....
    놀라우신 하나님.
    우리를 위하여 이렇게 살아계심을 증명해주셔서 너무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