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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백 열한번째 묵상 노트 - "나는 요즘 내가 싫어"

Joyfule 2015. 12. 23. 13:30
    
    
    Joyful 백 열한번째 묵상 노트   
      
    "나는 요즘 내가 싫어"  
    
    어젠 부부동반 월례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한 달만에 만나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 제목도 함께 나누고
    이야기꽃도 피우고 맛있는 점심도 함께 하는 모임이다.
    지난 달 모임에서 내가 하모니카를 배운다는 말을 듣고
    12월 모임엔 성탄절도 임박한 때이니 하모니카 연주를 하라고 했다.
    예배를 마치고 특별순서로 하모니카연주를 했다 
    오 거룩한 밤과,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연주 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연주가 끝난 후 안색이 안 좋은 두 할머니가 보였다.
    생각해보니 지난 연초 모임에서 자작시 낭송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그 두 할머니가 안색이 안 좋았었다.
    다들 뭔가 한 마디씩 했었는데 그 두사람만 입 딱다물고 말이 없었다.
    나이가 몇 살인데 이런 일로 시샘을 하다니.....
    하모니카 연주가 시샘할만큼 뭐 대단한 일이라고.....좀 어처구니가 없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생각이 나를 붙들고 있었다.
    사람앞에서 연주했지만 하나님께 드린다고 준비한 찬양인데...
    "그 연세에 하모니카연주로 찬양을 드리다니" 하고 
    함께 기뻐해 준 우리교회 성도들 처럼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
    예수 믿는 사람도 이러니....
    그러거나 말거나 하나님께 찬양드린 것으로 기뻐하고 
    이 나이에도 뭔가 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는데
    그런 일로 불편한 생각에 사로잡힌 나도 못마땅하고........
    오늘 아침 남편에게
    "나는 요즘 내가 싫어" 그랬더니 남편이
    "언제는 '나는 내가 좋아!' 그러더니?" 라고 하며 웃는다.
    나도 덩달아 웃으며 그래, 그런 때도 있었지 생각했다.
    언제 자신이 맘에 든다는 생각을 했었는가 더듬어 보니
    성경말씀 열심히 보고 기도생활 열심히 하며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께 아신바 되고 함께 하신다는 생각이 들을 때였다.
    12월 초에 성경 3독을 마치고 내년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생각하고
    성경읽기 기도생활 열심히 안했더니 그 사이 내 심령속에 가라지가 심겨졌는가 보다. 
    - 우리의 가치는 하나님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무엇을 하셨는가에 따라 측정된다. 
    신자의 하루는 그분이 내 안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나를 비워드리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ㅡ 박 신 ㅡ
    그렇다
    우리가 누리는 평강이나 기쁨, 삶속에서의 만족은 우리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무엇을 하셨는가에 달려있다.
    성도의 보람있는 삶과 행복한 삶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