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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haikovskii - 현을 위한 세레나데

Joyfule 2006. 11. 4. 01:22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48
차이코프스키 / 현을 위한 세레나데
Pyotr Il'ich Tchaikovskii 1840∼1893

전악장 연속듣기
St. Petersburg 교향악단
1880년부터 다음 해에 걸쳐서 작곡된 이 작품은 현악 4중주곡에 콘트라바스를 첨가한 5성부의 작품입니다. 서정적이고 우아한 선율이 담긴 전형적인 세레나데 곡으로 차이코프스키 스스로도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중 2악장 왈츠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작품보다 더 역동적인 리듬의 멜로디들이 활기차게 펼쳐집니다.

1악장 (Pezzo in forma di Sonatina: Andante non troppo - Allegro moderato)

2악장 (Waltz: Moderato, tempo di valse)

3악장 (Elegie: Larghetto elegiaco)

4악장 (Finale: Tema russo: Andante - Allegro con spirito)
‘세레나데’라는 것은 원래 어둠이 깔리고 난 후, 연인의 창가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쟈스민 향기와도 같이 부드럽고 감미롭게 불렀던 연가에서 시작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사가 없는 관현악 작품의 제목에도 사용되었는데, 서정적이면서 우아한 선율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880년 겨울에 완성한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 역시 이런 특징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다. 당시 그의 정신적 지주였던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차이코프스키는 이 작품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확신이 일러주는 대로 ‘세레나데’를 작곡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감성들을 모두 담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소심한 성격의 그가 이 정도로 강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보면 이 작품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1악장은 아주 소박하면서도 기품 넘치는 선율을 현의 유니즌으로 시작하는데, 이 주제가 점점 발전되면서 드라마틱한 변화들을 일구어내고 있다.
문헌상 이탈리아어로 '저녁'을 뜻하는 'sera'와 '옥외에서'란 뜻의 'al sereno'에 그 어원을 둔 세레나데는 기악과 성악 모두에 적용되는 음악양식이라고 합니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모짜르트, 엘가, 드볼작, 차이코프스키 등 여러 작곡가의 곡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보통은 가벼운 세레나데와는 달리 차이코프스키의 성격을 잘 말해주는 듯합니다.
차이코프스키( 1840.5.7 ~ 1893.11.6 ,러시아 )
교향곡 제 6번 <비창>으로 널리 알려졌던 차이코프스키는 광산 기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는 음악적인 재질이 뛰어났지만 정규적인 교육은 받지 않았으며 처음에 법률을 공부한 후 잠시 관리가 되었다가 다시 안톤 루빈스타인 음악 학교를 졸업하였다. 다음 해에 모스크바 음악 학교에 교수로 취임해서 작곡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메크 부인의 도움을 받아 13년간 원조를 받게 되자 11년간의 교단생활을 청산하고 자유로운 창작생활을 하였다. 그의 작품은 독일 낭만파의 계통을 밟았는데, 당시 성행하던 러시아 국민악파와는 그리 가깝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에는 소박한 향토색이 깃들어 있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은 러시아적인 민족성에 입각했으면서도 특히 독일 고전파와 낭만 형식을 계승하여 훌륭한 교류를 그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그 자신의 타고난 성격으로 인해 그의 음악에는 항상 깊은 애수와 어두운 면이 감돌고 있다. 때로는 몽상적이고 서정적인데 정열을 겸해 극히 세련되어 있으며 러시아적인 정취가 풍기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그를 가리켜 절충식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는 러시아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 러시아의 음악을 예술적으로 높여 그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선양시킨 최초의 작곡가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6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무용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오케스트라곡 <이탈리아 카프리치오>, 서곡 <1812년>, <슬라브 행진곡> 등 여러 분야이다.
그는 교향곡에서 그의 특성을 잘 나타냈다. 그것은 정서적인 긴장을 극적으로 대치시키면서 감정의 활동과 대조가 최대한으로 힘차게 표현되어 있다. 그것은 러시아의 심포니즘 주류가 될 뿐만아니라 베토벤의 심포니즘의 후계자로서 가치가 있어 그이후의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