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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ba's Dance' (영화 'Zorba The Greek'의 OST)

Joyfule 2008. 2. 5. 01:13




'Zorba' 의 작곡가 Mikis Theodorakis 
    그리스의 국민 작곡가로 존경 받고있는 미키스 데오도라키스(1925~ Chios섬)는 1천여곡이 넘는 민중가요와 민속음악, 영화음악, 그리고 정통클래식에 걸쳐 많은 작품을 남기며 그리스 현대음악의 이정표를 세운 위대한 음악가다. 그리스 군사정권을 향한 저항운동의 선봉에 서서 투옥과 망명을 거듭하면서도 작곡의 손을 놓지 않았고, 특히 대중을 위한 음악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 소개한 'Zorba' 외에도 'To treno fevgi stis okgo'(기차는 8시에 떠나네), 'Phaedra'(죽어도 좋아), 'Never on Sunday'(일요일은 참으세요)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여러 노래들이 그의 작품이다
원작소설 'Zorba The Greek'의 작가 카잔차키스 슈바이처 박사(좌)를 만나는 카잔차키스 부부(독일에서 1954)
    영화 'Zorba the Greek'의 동명 원작소설을 1942년에 발표한 그리스의 작가 Nikos Kazantzakis(1883~1967 Crete)는, 이 소설로 크게 명성을 얻으며 그리스 문학의 제1인자로 떠올랐다. '자유인'의 표상 같은 'Dionysus적인 조르바형 인간'을 내세워 그와 대비되는 'Apollo적 인간'과의 갈등과 조화의 관계를 꾸려 나가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또는 '인간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거칠고 천박하며 직정적인 늙은 조르바, 그러나 그는 거추장스럽다고 스스로 왼손 집게손가락을 잘라 버릴만큼 자유의지에 충만했고 자기내면의 소리에 충실했다. 인도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가 '조르바 붓다'라는 조어를 만든 것은, 조르바 인간형이 바로 붓다의 경지에 들어선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니체에 심취했던 작가는 조르바라는 캐릭터를 통하여 '머리로 생각하면서 살지 말고, 온몸으로 느끼는 삶을 살자'고 자기초월을 추구했고, 그의 유명한 묘비명처럼 '나는 아무것도 희망하지 않고 이제 두려움은 없다. 나는 자유다!'라고 진즉 외치고 싶었던 것이다. 원작은, 명배우 앤서니 퀸을 타이틀 롤로 더욱 빛을 낸 영화말고도 발레와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