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며.....이해인 별을 보며.....이해인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기쁨이 내 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일 줄 아는 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제 자리를 지키는 별 나도 별처럼 살고 싶습니다 얼굴은 작게 보여..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4.09
白木蓮 서른한 송이 - 고임순 白木蓮 서른한 송이 - 고임순 내 집 아파트 1층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아스라하다. 시야를 막는 앞 동 건물 위로 펼쳐진 하늘 저 멀리에 내 분신인 서예 작품들이 아롱거린다. ‘시편 23편’과 ‘생명’의 성경 구절, 추사의 ‘춘일春日’과 이식의 ‘신연新燕’의 행초서, 주무숙의 ‘애련설’의 해..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4.08
그리운 '사로잡힘' -최소원 그리운 '사로잡힘' -최소원 나는 요즘 '사로잡힌다는 것' 에 대해 종종 생각해 본다. 아니, 종종 생각해 보는 정도가 아니라 말할 수 없는 그리움과 향수를 가지고 생각하고 느끼고 연구하고 상상한다. 생각하고 연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님을 잘 알지만 나는 그래도 계속 연구를 해 본다. 굳이 말하자면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4.06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 바스 콘셀 로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 바스 콘셀 로스 누구나 때가 되면 헤어 질수 있는 것이 살아 가는 도중의 일이란다. 혹시? 너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무슨 일을 당한다 해도 사라 지는건 아니지 않겠니? 푸른 이파리가 낙엽이 되어 떨어져도 사라지지 않고 이듬해 싹으로 다시 되살아 나는 것처럼 무엇이든..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4.05
나무 - 류시화 나무 -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이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4.04
독 도(1) - 驪江 최재효 독 도(1) - 驪江 최재효 막내야 이제 뒤를 돌아보렴 너무 멀리 달려나간 듯 싶구나 다른 형들과 달리 푸른 물결을 사모하여 동으로 동으로 달려 간 열정 뭍의 부모 속은 검댕이가 되었구나 서해 형, 강화 남해 맏형, 제주 어미 아비가 어쩌다 잠시 한눈 판 사이 도적들에게 戶籍을 빼앗기긴 했지만 아직,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4.03
(에세이) 싸리꽃 - 조병화 싸리꽃 - 조병화 지다 남은 꽃은 들판에 피어난 요염한 첫 꽃보다 더 사랑스러워라 그것은 더욱더 애절한 그리움을 우리 가슴에 안겨 주는 거 아, 그와도 같이 헤어질 땐 만날 때보다 더욱 더 몸에 저려드는 것을. 이 시는 러시아의 시인 푸쉬킨(Pushkin)의 이다. 가을이 되면 머리에 떠오르는 싯귀절이다...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4.02
봄의 서곡 - 노천명 봄의 서곡 - 노천명 누가 오는데 이처럼들 부산스러운가요. 목수는 널판지를 재며 콧노래를 부르고 하나같이 가로수들은 초록빛 새 옷들을 받아 들었습니다. 선량한 친구들이 거리로 거리로 쏟아집니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더 야단입니까? 나는 鋪道에서 현기증이 납니다. 삼월의 햇볕아래 모든 이지..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4.01
타지마할 - 라빈 드라나드 타고르 타지마할 - 라빈 드라나드 타고르 (1861-1941) "어느 날 흘러내린 눈물은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맑고 투명하게 빛나리라. 그것이 타지마할이라네. 오 황제여, 그대는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으로 시간에 마술을 걸려 했다네. 그대는 경이로운 화환을 짜서 우아하지 않은 주검..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3.31
(에세이)사랑 - 시몬느 베이유 사 랑 - 시몬느 베이유 사랑이란 우리의 비참함을 나타내는 표지이다. 신은 스스로를 사랑할 따름이지만 우리는 다른 것만을 사랑할 수 있을 뿐이다. 신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신을 사랑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신이 우리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것..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3.30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靑山于要我以無語 蒼空于要我以無垢 聯無愛以無憎 于如水如風而終我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3.28
봄길 - 정호승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3.26
노래의 날개 위에 - 하이네(Heine) 노래의 날개 위에 - 하이네(Heine) 노래의 날개 위에, 사랑하는 님, 당신을 실어 가리다. 저 멀리 갠지즈의 평원으로, 그 곳은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 그 곳에는 붉은 꽃 피어나는 정원이 고요한 월광(月光)을 받고 있다. 연꽃들도 사랑하는 자매를 기다리고 있다. 제비꽃들은 키득거리며 소곤거리며..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3.23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 조병화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 조병화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닫은 먼 자리..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3.22
침묵 속에서 - 파블로 네루다 침묵 속에서 - 파블로 네루다 이제 열둘을 세면 우리 모두 침묵하자. 잠깐 동안만 지구 위에 서서 어떤 언어로도 말하지 말자. 우리 단 일 초만이라도 멈추어 손도 움직이지 말자. 그렇게 하면 아주 색다른 순간이 될 것이다. 바쁜 움직임도 엔진소리도 정지한 가운데 갑자기 밀려온 이 이상한 상황에서..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