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5815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우종영

*◐*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우종영 *◐*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

사랑으로 가는 길은 지름길이 없었다 - 황라현

사랑으로 가는 길은 지름길이 없었다 - 황라현 한 사람 생각 안에 가부좌 틀고 앉으니 가슴 둔덕에, 북 소리 요란하였고 그리움의 분비물에서 느껴지는 체취에 밤을 보듬고 뒹굴다가 부시시 눈 비비며 아침을 맞아도 거뜬하였었다 빈손에서 무엇을 마구 만들어내는 마술사처럼 옹알이들을 자꾸 만들..

낙엽끼리 모여 산다 - 조병화(趙炳華)

낙엽끼리 모여 산다 - 조병화(趙炳華) 낙엽에 누워 산다 낙엽끼리 모여 산다 지나간 날을 생각지 않기로 한다 낙엽이 지는 하늘가 가는 목소리 들리는 곳으로 나의 귀는 기웃거리고 얇은 피부는 햇볕이 쏟아지는 곳에 초조하다 항시 보이지 않는 곳이 있기에 나는 살고 싶다 살아서 가까이 가는 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