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짱’ 성공시대3 ♣
배려와 자신감이 가장 큰 덕목
대화전문가들은 ‘배려’와 ‘자신감’이 말 잘하기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꼭 매끄러운 말발을 가질 필요도 없다.
자기 특징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방송가에 혜성같이 등장한 김제동씨는 ‘허술함’이 무기다.
유명 진행자 손석희씨는 ‘논리·분석력’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풍부한 비유’를 자랑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꼽은 10가지 자기 말습관 확인 사항이다.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 해답이 있다고 한다.
△다른 걸 틀렸다고 여기지는 않는가.
자신이 틀린 것을 알고도 자존심 때문에
온갖 핑계를 대거나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는가.
△어려운 말로 목에 힘주지는 않는지.
특히 세일즈나 설득에서는 절대 피해야 할 태도다.
△잘 경청하고 있다는 티를 내는가.
말 잘하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화 도중 콜라(그는 콜라광으로 알려졌다)를 마실 때조차
컵 바닥을 통해 상대를 응시해 여러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볼펜과 메모지를 준비해 기록하는 태도도 신뢰를 준다.
△우호적인 제3자를 동원하는가.
은행 등지에서 기다리기 지쳐 막무가내로 떼쓰는 고객이 있을 때에는
그를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게 좋다.
다른 고객이 알아서 도와주게 마련이다.
△과장과 오버 액션을 남발하는 건 아닌지.
텔레마케터의 한 옥타브 높은 “네네, 안녕하세요” 전화를 받으면
오히려 기분이 나빠지는 시대다.
백화점 주차장에서 터무니없이 차려입은 도우미가
손을 흔들며 기계적인 동작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진심을 가릴 정도의 과장은 소통의 걸림돌이다.
△이해와 동정을 충분히 얻고 있나.
술을 잔뜩 마시고 들어와 “피곤해, 내일 말해” 하는 것만큼
상대를 ‘뚜껑’ 열리게 하는 경우는 없다.
“무엇 때문에 가슴 아파 한잔했다”고 말하는 게 가장 좋은 화법이다.
적절한 질문, 감사의 표현,
가르쳐달라는 요청은 대화를 매끄럽게 하는 지름길이다.
입장을 바꿔보면 안다.
△상대의 눈높이에서 말하고 있는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꽥꽥대는 아이에게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하는 게 옳다고 했지?”
혼자서 우아하게 교양 있는 말을 늘어놓는 부모만큼
주변 사람을 더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 없다.
△독설을 달고 살지는 않는지.
사람의 입김을 모아 냉각시킨 침전물의 색은
말할 때의 감정에 따라 다르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평소에는 무색, 사랑을 표현할 때는 핑크색, 슬픈 말을 할 때는 회색,
그리고 독설을 퍼부을 때에는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이었다.
1시간 동안 독설을 퍼부은 사람의 침전물을 모았더니
실험용 쥐 80여 마리를 죽일 만한 양의 독이 나왔다고 한다.
△선택권을 쥐고 있는지.
어떤 결정 과정에서도 자기에게 좋은 두세 가지를 제시하면
상대는 그중 하나를 고른다.
‘노’라는 답을 피하는, 협상에서 유리한 태도다.
△적절한 비난을 하는가.
비난을 받은 사람은 처음에는 변명거리를 찾아내고,
그 다음에는 자신을 합리화하며,
그것마저 통하지 않으면 비난하는 사람에게 비난거리를 찾아낸다.
‘너’ ‘자네’ ‘당신’을 주어로 표현하는 태도가 가장 위험하다.
공동 책임을 내보이는 ‘나’나 ‘우리’를 주어로 한 메시지 전달이 좋다.
‘나는 네가 늦어서 많이 걱정했다’ ‘우리가 그렇게 되면 힘들어진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