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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콘서트’를 읽고...

Joyfule 2021. 3. 8. 01:11



‘창조과학 콘서트’를 읽고...
김동연

2007 창조과학 독후감 경시대회 고등부 대상

    내 마음은 참 오래 방치되어 있었다. 진실의 빛을 쐬지 못한 채 다락에 갇힌 내 마음에는 두터운 먼지가 켜켜이 쌓여 갔다. 그리고 이 책은 쌓인 먼지를 한 겹 한 겹 걷어내고 마침내는 그 마음의 문을 열어 창세기 1장이라는 진리를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내 마음에 쌓인 먼지는 아마도 세상 구석구석에 퍼져있는 진화론의 산물이었을 것이다. 마음을 겹겹이 둘러싸고 그 중심에 진리가 닿지 못하도록 방해하던 해묵은 먼지를 제거하고, 이제라도 바른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드린다.
 
창세기 1장의 정석과 이를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읽으며, 내 머리와 마음속의 많은 것들을 새로이 정립할 수 있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얼마나 교만한 아이였는가를 알게 하셨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선교를 다녀오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영접하면서 여러 해에 걸쳐 제자훈련을 받았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는 스스로 내가 하나님에 대해 꽤 많이 알고, 꽤 깊은 신앙을 가졌고, 그럼으로 세상 아이들보다 우월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성경 지식에 있어서 기본은 넘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식의 접근과 완전한 믿음이 아니면 불가능한 고백은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눈먼 자였는지 알게 하였다. 사실 거의 평생을 교회에 다니면서 노아의 방주가 사실이라는 것을 지금처럼 확신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나에게 성경은 100% 진실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진실이었다. 머리로 믿어지지 않는 부분은 여느 신화나 전설과 같이 그러려니 넘겨 버리었고 그것을 ‘믿음’이라고 착각하였다. 반박하지 않으니 이것은 인정하는 것이라고, 믿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자기 착각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창세기 1장, 수십 번도 더 읽었을 구절들의 진리를 이제야 투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야 성경이 사실이자 역사라는 것을 진정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마음속 뿌옇게 낀 안개가 말끔히 걷히면서 내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또렷이 알 수 있었다.
 
이제까지 나는 내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므로 정체성의 혼란 없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모든 가치를 분별할 수 있다고 확신해왔다. 그러나 지금, 내가 받았던 질문들과 그에 대한 나의 답이 기독교적 가치관이 아닌 진화론에 근거한 판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를 다스리는 존재이고, 광활한 우주는 그 속에서 내가 얼마나 작고 작은 존재인가 알게 하는 역할이 아니라 그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여드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은연중에 외우고 믿었던 인간의 시초와 지구의 역사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허탈감보다는, 당신의 형상을 따라 우리를 만드시고 온 천지만물을 처음부터 완벽히 아름답고 정교한 상태로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경배와 찬양이 가슴 벅차게 솟아 나왔다. 이런 쉬운 진리를 눈앞에 두고도 얼핏 들어도 모순이 보이는 진화론에서 왜 헤어나지 못했는지, 이미 진화론이 깊이 뿌리 내린 세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부터라도 성경을 증거로써 제시하며 위대하신 여호와 하나님과 그 분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 전할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이라고, 가슴 깊은 곳에서 안도의 숨을 내쉰다.
 
창조과학 자체만으로도 마른 땅에 쏟아지는 시원한 빗줄기였지만, 이재만 사역자님의 삶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하심 또한 많은 은혜가 되었다. 그의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믿음과, 기도를 통한 전진과, 순간순간의 지혜는 계속해서 메말라가는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는 간곡한 기도와 ‘가라’ 하시면 가는 순종과 결단이 큰 도전이 되었다.
 
저자 후기에서의 말과 같이, 교회는 더 이상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만 머물러선 안 된다. 진리를 알고 전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기에, 우리는 세상으로 나아가 진리를 선포하여야 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귀한 존재이다. 그 인간이 딛고 있는 이 땅의 하늘과 바다와 산과 구름, 들풀과 모래알 하나하나, 그 땅이 속한 드넓은 우주와 별, 완벽히 맞물려 돌아가는 이 세계가 우리 주 하나님에 의한 피조물이라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진정 스스로 있는 자이시자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는 분임을 고백한다. 죄로 저주받은 땅임을 잊을 만큼 자주 감탄과 감사를 내뱉게 하는 이 세상, 그 시작은 얼마나 창대하고 아름다웠겠는가. 그 뜻이 하나하나 배어 숨 쉬는 하나님의 에덴동산을 우리 모두가 노닐 수 있는 날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