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가장 위대한 축복의 통로

Joyfule 2015. 9. 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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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8) 가장 위대한 축복의 통로

에베소서 1장 23절

 

< 한 사람의 사랑의 힘 >

 

1996년 초, 누가 분당에 있는 상가건물 4층의 상당히 큰 전체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줄테니 분당에서 교회개척을 해보라고 제의했습니다. 5번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다가 계속 제의가 와서 1997년 10월, 인천에서 분당으로 개척지를 옮기는 문제로 40일 철야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35일째 되는 날, 하나님이 교회 이전에 대한 평안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때 분당으로 이사할 때 아이들을 위한 적금 통장과 현금 25만원이 전 재산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6개월간 즐겁게 목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건물을 빌려준 사람이 한 마디 언질도 없이 건물을 팔아버렸습니다. 갑자기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습니다. 수중에는 현금 40만원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개척사역이 너무 외로웠고, 미국에 있는 교단 소속 동역자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아내와 상의해서 아이들 적금을 깼습니다. 102만원이 생겼습니다. 그것으로 비행기 표를 사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감독 목사님이 몇몇 작은 이민교회 담임목사 자리를 추천했습니다. 반면에 다른 몇몇 목사님들은 하나같이 분당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이 목사님! 목사는 한 사람이라도 필요로 하는 양이 있으면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 결국 용기를 얻고 분당의 세 들어 사는 집에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교회 개척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목회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탈진입니다. 때로는 목회 현장에서 도망가고 싶습니다. 그 고통을 어떻게 극복합니까? 하나님의 사랑이 있어서 극복이 되고, 가족의 사랑이 있어서 극복이 되고, 사명을 따라 살려고 하는 자기 사랑이 있어서 극복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성도 한 사람의 사랑’입니다. 한 사람만 목회자를 이해해줘도 큰 힘이 됩니다. ‘한 사람의 사랑의 힘’이 그처럼 큽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그 한 사람’이 되십시오.

 

< 가장 위대한 축복의 통로 >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은 사람을 기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요새 계산이 빠른 젊은이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 커리어를 개발하고 능력을 발휘할 시간도 많고, 돈을 모을 기회도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삽니다. 그 일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는 순간, 모든 부모는 자기보다 자식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자기’라는 초를 태워 자녀의 성장을 돕습니다.

 

교회에는 그런 ‘아비의 사랑’을 가진 목자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목회자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받으려는 태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드리려는 태도’로 변해야 합니다. 계산적인 마음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며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그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고, 주님의 충만함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신적 공동체입니다(23절). 교회는 고통하는 사람과 함께 눈물 흘려주고, 한과 상처를 극복하는 넉넉함과 미소를 주고, 원수에게 사랑과 용서의 손길을 내밀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천상의 축제를 열어주는 곳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더 나아가 주님의 신부입니다. 그 의미를 깊이 깨닫고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 됩니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주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 말했습니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18절)” 주님은 교회를 “내 교회!”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그 말은 주님께서 교회를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말입니다. 복 받는 길은 간단합니다. 주님이 그토록 사랑하는 교회를 사랑하면 복을 받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위대한 축복의 통로입니다.

 

ⓒ 이한규목사(분당샛별교회)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