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사람과 속 사람, 옛사람과 새사람.
신약성경 바울서신, 특히 고린도후서(4:16)에는 겉 사람과 속 사람의 구분이 나오고, 에베소서(4:22-24)에는
옛사람과 새사람의 대조가 나온다. 이러한 개념은 사람의 어떤 기준에서 그렇게 나눈 것인가?
여기서 물론 겉 사람은 첫사람 아담에게서 이어 받은 육 생명의 사람이요,
속 사람은 성령으로 거듭난 영 생명의 사람을 가리킨다.
요한복음 3장 30절(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의 흥망성쇠 원칙에 따라
우리는 사도 바울의 고린도후서 4장 16절의 말씀에 아멘할 수 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장 22절부터 24절까지에서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헬라어, 팔라이오스 안드로포스)을 벗어버리고(헬, 아포티데미) 오직 심령으로(헬, 포프뉴마티 투 노오스 휘몬)
즉, 너희 생각의 영 안에서 새롭게 되어 오직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고
새사람(헬, 카이노스 안드로포스)을 입으라(헬, 엔뒤오)고 우리에게 권면하고 있다.
이것은 좀 더 세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벗고 입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의 다반사(茶飯事)처럼 익숙한 것이지만,
우리가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는다는 것은 사도 바울의 아주 특이한 표현인데,
여기서 벗는다는 말의 헬라어는 지긋지긋하게 여기고 포기해 버리는 것이나,
예전에 집착하던 것에 대하여 조금도 미련 갖지 않고 무장 해제 하는 것을 가리키며,
또 여기서 입는다는 말의 헬라어는 조금씩 스며들게 하여 마침내 그것으로 흠뻑 배어드는 것을 가리킨다.
또 사도 바울은 이것을 습관과 연결시켜서 구습 즉 옛 습관을 좇으면 옛사람, 새 습관을 좇으면 새사람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우리 옛사람의 악덕은 로마서 1장 28절부터 32절에 열거되어 있듯이,
- 갖 불의(pase adikia)
- 악행(poneria)
- 탐욕(pleonexia)
- 악의(kakia)
- 시기심(fthonos)
- 살의(fonos)
- 분쟁(eridos)
- 사기(dolos)
- 적의에 참(kakoethasias)
- 수군거림(psythyrismos)
- 중상모략(katalalia)
- 하나님을 미워함(theostyges)
- 오만불손(hybristes)
- 자기자랑(alazoneia)
- 악을 꾸밈(kakiefeuretes)
- 부모거역(goneusin-apeithes)
- 우매무지함(asynetos)
- 신의 없음(asynthetos)
- 무정하고 무자비함(astorgos)
- 악행자를 두둔함(syneudokousin tois kakia-prassin) 등이다.
더구나 이것들은 말세가 될수록 그 습관이 누적됨으로 더욱 보편화되고 악질화되어
디모데후서 3장 2절부터 5절에 열거한
- 자기를 사랑함(filautos)
- 돈을 사랑함(filargyria)
- 뽐내고 교만함(alazoneia)
- 사람들 위에 오만하게 자랑함(hyperefanos)
- 하나님을 모독함(blasfemia)
- 부모를 거역함(goneusin-apeithes)
- 감사할 줄 모름(axaristos)
- 거룩하지 않고 불경스러움(anosios)
- 무정함(astorgos)
- 남을 비방함=중상모략(diabolos)
- 절제못함=방종(akrasia)
- 사납고 난폭함(anemeros)
- 선을 좋아하지 않음(afilagathos)
- 배신함, 팖(prodotes)
- 무모한 짓을 하며 자만함(tetyrafomenos)
- 하나님보다 쾌락을 사랑함(filedonos)
-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면서도 경건의 능력은 부인함(eusebeia arnemenos)등으로 발전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앞에 제시한 구절(엡 4:24)에서
이들의 반대 덕목인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음에 관하여 말하였고,
더욱이 갈라디아서 5장 16절부터 26절에서는 이 두 가지 범주를 육체의 행실과
성령의 열매들로 대립시켜 보여 주면서 그리스도 예수에 속한 사람은 정욕과 욕망 및
자기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음 또는 계속하여 그렇게 사는 삶을 통해서만 차츰,
- 사랑(헬, 아가페)
- 기쁨(헬, 카라)
- 화평(=평화, 헬, 에이레네)
- 인내(헬, 마크로뒤미아)
- 자비(=친절, 헬, 크레스토테스)
- 양선(=선량함, 헬, 아가도쉬네)
- 신실(=충성, 헬, 피스티스)
- 온유(헬, 프라우테스)
- 절제(헬, 엥크라테이아) 등 성령의 열매를 자기의 삶에서 거두게 된다고 말하였다.
이것은 우리 주 예수께서 제자가 되려면
누구나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눅 14:27)고 하신 말씀과 상통한다.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후서 1장 5절부터 9절에서 이것을 하나님의 성품(性品)에 동참할 자의
서로 연결된 8대 미덕(美德)으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즉,
- 믿음(헬, 피스티스)
- 덕망(헬, 아레테)
- 지식(헬, 그노시스)
- 절제(헬, 엥크라테이아)
- 인내(헬, 휘포모네)
- 경건(헬, 유세베이아)
- 형제우애(헬, 필라델피아)
- 사랑(헬, 아가페)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기꺼이 그 길을 따르고자 하는 자에게는 예레미야 애가 3장 33절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스바냐 3장 17절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등과 같은 격려의 말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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