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36) 실제로 더 부요한 자
요한계시록 2장 8-11절
오늘 본문에는 주님께서 일곱 교회 중
두 번째로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하신 말씀이 나와 있습니다.
서머나 교회는 일곱 교회 중에서 가장 핍박받는 교회였습니다.
본문 9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얼마나 힘이 되는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환난과 궁핍을 알아주신다는 말씀도 힘이 되지만
더 나아가 환난을 당하고 아무 것도 없어도 그것은 하나님이 나를 떠나신 증거가 아니라
실상은 내가 부요한 증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니 얼마나 힘이 됩니까?
요한계시록 2-3장에서 주님께서는 일곱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를 하는데,
각각의 내용과 어조와 분위기가 대단히 차이가 있습니다.
일곱 교회 중 사데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책망만 받았고,
에베소 교회와 버가모 교회와 두아디라 교회는 칭찬과 책망을 같이 받았고,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칭찬만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서머나 교회가 결코 불행한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환난과 핍박은 있었지만 주님의 칭찬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 안에 있어서 주님의 인정과 칭찬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기만 한다면 환난과 궁핍은
오히려 영적인 부요함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의 삶을 보십시오.
그는 주님을 위해서 죽도록 충성하며 살았지만 어려움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병도 많았습니다.
백내장이 있었고, 일설에 의하면 간질병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병은 많이 고쳐도 자기의 병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 가시를 없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응답하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가 약할 때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 생각으로는 이 말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 문제가 없으면 하나님께 더 감사를 많이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런 분이 더 감사 안합니다. 감사할 것이 많으면 더 감사를 모릅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사람을 보십시오. 대개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감사합니다.
헌신하는 분들을 보면 부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충성하는 분들을 보면 시간이 많아서 충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개 보면 바쁜 분들이 충성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이치는 간단합니다.
신앙은 환난과 고난이 있는 분들이 하나님도 잘 믿고, 결국 큰 일을 합니다.
사실 기도제목이 없어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감사하며 살기가 힘듭니다.
오히려 물질과 명예와 인기가 찾아오면 대개 더 좋은 것을 뺏기게 됩니다.
훌륭한 신앙도 다 빼앗깁니다. 그래서 마귀는 대개 좋은 것을 주면서 유혹합니다.
어떤 분을 전도해 보면 돈 많이 벌고 난 후에 예수 믿겠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많이 벌어서 자기가 높아지고 난 후에 예수님 잘 믿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성공할수록 점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일이 잘 풀리면 잘 믿는 사람들도 말씀과 기도와 예배를 멀리하기 쉽습니다.
사람들은 잘 입고, 잘 먹고, 좋은 집에 살고 사업이 잘 되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상 재산이 많을수록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고, 해도 많고, 나쁜 것도 많아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로 약점과 고난이 있어도 그것을 감사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라고 때로 어려움도 허락하십니다.
그 어려움을 참으면 반드시 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