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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리더십

Joyfule 2019. 4. 2. 01:43


 

 

     공감의 리더십

       이영숙 박사(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교육학박사)

 


리더십은 국어사전에 의하면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 단어로는 간단히 통솔력이라고도 말하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훌륭한 리더십에 대해 결단력, 단호함, 추진력 등 강력한 이미지와 소유한 리더를 연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1세기는 감성의 시대, 다양화 시대, 개성의 시대, 하이테크(High Tech) 시대가 만개하면서 사람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하는 하이터치 (High Touch)가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성품리더십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성품 좋은 사람들은 저절로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영향력인데 사람들은 좋은 성품의 사람들을 따라하고 함께 있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저절로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자가 됩니다. 그런데 성품으로 빚어지는 리더십의 영향력은 다른 무엇보다도 강력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면 독일의 두 지도자를 비교해봅시다. 한 사람은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다섯 살 때부터 새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새어머니로부터 온갖 학대와 멸시를 다 받으면서 비참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가지 생각을 굳혔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신처럼 불행한 시절을 보내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소년은 교육자로 성장하여 불우한 가정의 아이들을 돌보는 교육기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계최초의 유아교육기관을 설립한 프뢰벨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와 상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극복하여 불우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지요


 한편 프뢰벨처럼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낸 또 다른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유태인인 아버지로부터 심한 매질을 당하면서 증오심을 가슴 깊이 새겨두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는 나치의 지도자가 되어 유태인에 대한 증오심을 대학살로 분출시키고 말았습니다. 바로 600만 명의 유태인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부정적인 상황은 동일했지만 성품의 차이가 부른 영향력은 극단적인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성품리더십이란 한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다른 사람과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해주고, 성공적인 성취가 이루어지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성품 좋은 지도자는 자신의 성품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변화를 일으켜서, 그들이 더 좋은 가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시키지요. 그래서 성품 좋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세상을 행복하게 바꾸는 영향력이 나타납니다. 결국 성품리더십을 소유한 지도자가 아름답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 평화로운 세상,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내 자녀가 성품리더십을 발휘하여 미래의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공감인지능력(Empathy)을 자녀에게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공감인지능력을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능력으로, 정서적인 갈등을 피하고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성품덕목입니다


 공감의 리더십은 다른 사람과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의 성품을 통해 발휘되지요. , 그러면 공감의 리더십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요? 자녀에게 공감인지능력을 가르치려면, 부모가 먼저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부모의 공감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공감인지능력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되지요. 자녀의 감정을 수용해 주고 조절해 주는 부모 밑에서 아이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스트레스가 적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공감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