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에서의 말 ♣
◆ 교회를 허무는 사단의 중요도구 ‘세치 혀-말(言)’
오늘날 교회에서는 더 이상 칼과 창으로
신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런 존재와의 전투는 없습니다.
최소한 이곳 미국 땅에서 만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 이후로 주님의 교회는
알곡과 가라지의 존재를 통해서 여전히 사단의 복병을 만나기도 하고,
사단의 종이 되기도 하면서 흥왕하거나 소멸되어 왔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단의 도구가 ‘세치 혀-말(言)’입니다.
말로서 찌르고 찔리는 가운데, 수 많은 생명 없는 논쟁과 정죄와 판단의 말들 속에서,
주님의 공동체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아픔을 겪어 왔던 것입니다.
물론 지상교회의 그러한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온 세계에 신실한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서
복음의 꽃이 활짝피어 있음을 보며 하나님의 섭리 앞에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붙들고 신뢰한다 하여도,
말로 인한 분쟁의 분명한 손해는 결국 인생에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온전한 분별력을 소유하지 못함으로
서로의 권위와 높음을 자랑하며 싸우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흔들림없이 이루어졌지만,
해당 교회들은 하나님의 촛대를 옮기심으로 흔적도 없이
그저 관광자원으로 변용되는 지상교회의 철저한 연약함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 하나님의 특별하신 자비와 간섭을 바라며 겸손히 기도
어느 누구도, 어떤 교회도 장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의 지혜와 순결을 두고서
하나님의 특별하신 자비와 간섭을 바라며 겸손히 기도해야할 줄로 압니다.
사람의 연약함이란 전제 하에 쉽게 이루어진 말이 주님의 교회를 허물고
하나님의 복음역사를 가로막는 장애가 되며,
주님의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된 성도의
영적 생명이 쉽게 좌절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언어가 머리 속에 갇혀 있을 때,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 생각이 밖으로 드러날 때 ‘말’이라고 하며,
말을 구체적인 동작을 통해 열매로 표현할 때 그것을 ‘행동’이라고 합니다.
주님께서 마지막 심판의 날에 우리의 열매를 달아보신다 할 때,
그것은 우리 삶의 내용 가운데 행동만 달아보심이 아닌 줄 압니다.
나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말이, 나도 모르게 어디론가 흘러가서 열매를 맺었다면
나의 입술의 말들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분명히 물으실 것입니다.
“전 아무 짓도 안했어요. 그저 말만 했는뎁쇼? 기억이 잘 안납니다”라고
핑계할 수 만은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