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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Joyfule 2022. 6. 25. 02:40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7. 주님은 잃어버린 자녀들을 찾고 계십니다


 제가 쓴 JP이야기는 선한 의도를 악용한 비극적인 일에 관한 것입니다.” 이것은 JPUSA(Jesus People USA)에 있었던 성도가 쓴 글이다.
JPUSA라는 이 단체는 1972년에 창설된 그리스도인 공동체이며 시카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이 단체는 가난한 사람과 노인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으며시카고 북부에 임산부를 위한 응급 센터’ 를 운영하고 있다이 단체는 복음주의 세계에 두 가지 사역으로즉 모퉁잇돌(Cornerstone)이라는 잡지와 ‘REZ’ 라는 크리스천 록 밴드로 잘 알려져 있다. JPUSA에서 매년 주최하는 모퉁잇돌 페스티발은 크리스천 록 음악과 다양한 주제에 관한 세미나그리고 수천 명의 젊은이가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JPUSA는 아홉 명의 장로와 목사로 구성된 협의회가 약 500여 명의 공동체를 주관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공동체를 찾아서
앨런 카프만(가명)은 1971년에 JPUSA에 가입했다그때만 해도 그 단체는 시카고에 정착하기 전이어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사역하던 상태였다당시 앨런과 남동생은 그리스도인이 된 지 얼마 안된 십대 소년이었는데그 단체에 소속된 리저렉션 밴드가 좋아서 그 곳에 들어갔다현재 앨런은 상담 사역을 하고 있는데, JPUSA에서의 경험이 내담자들을 깊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저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이겨 나가야 했습니다그러한 과정을 통해 저 자신과 하나님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내면적으로도 강건해질 수 있었습니다.”
 
결코 집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앨런의 남동생은 장로 중의 한 명인 글렌 카이저와 대화를 나누다가음악에 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가 한 말로 인해 상처받는 일은 그것으로 마지막이었습니다그때 느낀 좌절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숨이 막히는 듯했지요저는 그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많은 노력을 하다가결국에는 장로들을 찾아가 단체를 떠나야겠다고 말했습니다그분들은 저를 앉혀 놓고는 심문하다시피 했습니다처음에는 몇 가지 질문을 하더니돌연 비난을 하기 시작하더군요나중에는 경멸조의 말을 퍼부었습니다그리고는 제가 JP를 떠나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가 될 것이며결국에는 죄로 인해 타락해서 지옥에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저는 그들의 말에 아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던 헤린은 저를 자기 옆으로 데려가서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만일 네가 이곳을 떠난다면넌 언제까지나 어린아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넌 결코 성장하지 못할 거야또한 아무 가치도 없는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넌 여기를 떠날 수 없어이곳은 네 삶이 있는 곳이니까 말이다.’ 그때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곳이야말로 내가 죽어 있는 곳이다’ 라고 말입니다.”
 
실패를 만회하다
저는 한곳에 오래 머무는 것을 피하려고 자주 이사 다녔습니다정착해서 안정할 때쯤 되면 지도자들이 예전에 제게 한 말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넌 결코 아무런 존재도 될 수 없을 거다넌 결코 성장하지 못할 거야넌 언제나 실패자가 될 거야결국 죄로 타락해서 지옥에 갈 것이다.’ JPUSA는 성에 대해서혹은 분개나 분노의 감정 등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가르쳐 준 적이 없습니다그 조직에서는 감정을 은폐하거나 억제하는 일이 많았고개인적인 일과 실패는 결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그렇지만 살다 보면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이고그리스도인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그런데 실패를 똑같이 경험한다 해도그 실패를 적절히 대처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삶의 향방이 서로 달라집니다.
당신이 어떤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그런데 당신 주위에 있는 어떤 사람이 당신이 그 실패를 올바로 직시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도록 도와주지 않는다면그 사람은 당신을 방해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을 위장하고 덮어 버리거나 숨기려 하지만그런다고 해서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학대하는 교회를 떠난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과정을 겪습니다단체를 떠난 직후에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듯한 증상을 보입니다한때 받았던 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이로 인해 그들은 슬픔과 괴로움으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지만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올바르지 못한 품성을 고치려고 노력하다
피터와 트레이시 바운은 JPUSA를 떠난 후앨런과 마찬가지로 내면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어야 했다피터는 그 곳에서 12년 동안 있었으며나와 면담한 무렵은 이미 그 곳을 떠난 지 5년이 지난 뒤였다그들은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저는 이제 주님과의 관계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JP에 있을 때는다른 사람들이 그 일을 대신해 주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까지 수년이 걸렸습니다. JP는 미성숙하고 자아 통제를 잘 못하는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을 통제해 주는 겁니다그 곳에 머무르면서 그 곳의 규칙을 충실히 따른다면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발전은 한계가 있습니다진실한 예수님의 사람이라면 한 사람이 성장해서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자아 파괴적인 면들을 스스로 고쳐 나가도록 도울 겁니다.
 
하지만 JP는 성숙하도록 혹은 자립적인 사람이 되도록 격려한다든지 돕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 책임을 결코 부여하는 법이 없습니다. ‘네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라앞으로도 우리가 네게 무엇을 하라고 말해 주면 그대로 해라그러면 나머지 모든 일은 우리가 알아서 돌보아주겠다’ 는 식입니다어떤 사람들은 단체를 떠나면 세상에 혼자 떨어져 있게 되리라는 두려움 때문에 떠나는 것을 주저합니다마치 그들은 너무 많은 선택의 길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고 있는 요즘의 러시아 사람들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선택
저희 모두는 언젠가 가족의 품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합니다저희는 성장해야만 합니다그러나‧‧‧건전하지 않은 단체들은 이러한 시점에서 그리스도께 가도록 돕기보다는 단체나 지도자들에게 가게 하는 조치를 취합니다그렇게 하는 것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는 있을 겁니다하지만 그 실상을 자세히 살펴보면그것은 하나의 거래에 불과합니다만나는 사람이나 장소활동언어들은 모두 새롭고 자극적인 것들이긴 하지만성장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의존적인 아이들은 책임있는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하기 마련입니다그들은 이제까지 의존해왔던 대상을 새로운 권위를 가진 인물로 바꾼 것에 불과합니다.”
저는 그 동안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자살하려고 한 적도 많습니다모든 것이 결혼도아이들도 너무 빨리 일어났습니다전 이런 제 삶이 싫었습니다남편과 아이들에 대해서도 모두 잊어버리고모든 것을 끝내고 싶은 때도 많습니다어디론가 들어가서 다시는 나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제 삶에서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는지 알고 싶습니다전 빼앗긴 것이 너무 많습니다제가 문제를 주님 탓으로 돌리고 있는 걸까요아니면 제 부모님이나 그 단체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겁니까저는 지금 누구를 탓하고 있는 거죠주님께서 제 삶의 어디에 계셨었는지 모르겠습니다제 신앙은 너무나 불안정합니다매주 교회에 나가기는 하지만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주님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지는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스티브는 브리지트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난 정상적인 사람이 못 될 거야당신도 마찬가지고우린 둘 다 정상적인 평범한 사람들은 못 될 거야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시절과 당신이랑 데이트하던 시절이 참 좋았던 것 같아그때 난 스스로 결정 내리는 걸 좋아했지그런 결정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내린 결정이었기 때문에 그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든옳은 결정이었든 별로 상관할만한 것이 못 되었어‧‧‧. ”
이런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스티브는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저희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알고 있는 유일한 진실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아이들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 또한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JPUSA에서는 이렇게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