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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여성과 교육 - 1. 전통사회에서의 여성교육

Joyfule 2007. 2. 12. 00:55

1. 전통사회에서의 여성교육

 

19세기 후반에 근대교육을 시작할 무렵의 조선 왕조의 교육제도는 1894년 갑오경장에 이르기까지 성균관,사학,향교,서원 및 서당으로 구성되어 있었다.1)

 

그 각급 교육기관의 교육내용은 주로 유교적 경서와 중국의 역사,문학등이었다. 교육기관의 정도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었으나 그 내용이 중국적이라는 점과 모든 서적이 한문으로 되어 있었다는 점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었다.2)

 

물론 조선시대의 교육제도는 남성을 위한 것이지 여성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대체로 전통적 유교사회는 여자들의 학문을 부도에 어긋나는 일이라 생각했다.

이조시대의 대유학자 성호 이익(1682-1764)은 "부인은 근과 검과 남녀유별의 삼계를 알면 족하니라. 독서와 강의는 장부의 일이니 부인이 이를 힘쓰면 폐해가 무궁하니라"3) 하였다.

 

또 조선시대에는 "아들은 가르치되 딸은 가르치지 않는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여성교육은 학문보다 내방에서 쇄소응대,방직,재봉,요리,아이 기르기가 전부인 양 인정하게 되었고 특히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소위 내외법이 강화되고부터는 더욱 일반사회와의 길이 두절되었다.

 

이에 따라 여성교육은 자연 가정교육에 국한되어 유교정신에 입각한 가내범절과 약간의 한문자를 배울 정도였다. 그러나 그 문자 교육도 사대부 가정에서만 행한 일이었기 때문에 국민의 태반을 차지한 여성은 거의 문맹상태에 있었다.4)

 

그 당시 여성의 교육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민간계녀서]를 보면 이렇게 적혀 있다.

 

"맹자이 가라사대, 여자이 순함으로 정을 삼는지라 하시니, 여자 유순하지 아니하면 패악한 사람이 되나니,주역에 가로되 여자는 주장하는 배 없고,다만 규중에 있어 음식을 주장한다 하였으니, 대개 여자이 삼종지의가 있으니 어려서는 아비를 쫓고,출가하면 남편을 쫓고,남편이 없으면 아들을 쫓는다 하엿으니 이러므로 매사를 임의로 천단하는 배 없고 오직 남자를 앙망하나니,서전에 가로되 암닭이 새벽이 울면은 가도이 망한다 하였으니..."5)

 

이렇게 여자를 교육시켜 주체성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게 하기보다는 무조건 남자에게 순종하고 따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