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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여성과 교육 - 3. 개신교와 여성교육 7.

Joyfule 2007. 2. 20. 00:52

(4) 문제해결 방식

 

이와 관련하여 미션계통 학교의 지적 수준에 대한 불평이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특히 두드러진다. 즉 선교사들은 지나치게 종교 일변도의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다. "개성 호스톤여학교장에게 당신이 고빙하는 교사는 예수교 신앙자이라는 조건을 붓침으로 널리 박학지사를 구하기 어려운 첫째 조건도 잇기야 하지마는 너모나 조촐하고 빈약하여 당신들의 교육방침은 다른 종교학교에 비하야 너모나 종교최존의 완미한 방침을 취하지 아니하는가 하는 의심이 잇다..."71)

 

문제는 학교당국자들의 기독교적 설립이념이 학생들의 요구와 어떻게 맞아 들어갈 수 있는 가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장래의 진로를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요구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학교는 자신의 기독교적 설립이념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교육이란 무엇인가.학교는 누구의 의견에 의해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가. 미션계 학교들이 그 당시 취한 태도는 학교당국의 주장을 강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었다. 즉 학생의 요구에 대해서 학교측은 강경 일변도였다. 숭의여학교의 경우 "교장은 일보도 양보함이 없이 학생들의 반성만 촉구해 왔고...학생 중에는 자신들의 행동이 경솔했음을 뉘우치고 등교하기 시작하니 소란했던 이 사건도 일단락을 고하게 되었다"고 한다.72)

 

이러한 사건은 신사참배 거부로 인해 학교가 폐교될 지경에 이르렀을 때 다시 한번 일어난 문제였다. 즉 광주 수피아여학교 학생들은 학교측의 신사참배 거부로 인한 폐교 결정에 대해서 항의와 농성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사건 역시 학교측의 주장에 의해서 강행되었다.73)

 

물론 미션계 학교가 설립 이념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시대,그 상황에 따른 융통성있는 대처를 해나가지 못했다. 따라서 기독교는 사회의 진보를 이끌어가는 집단이 아니라 보수적인 집단으로 인식된다.

"비교적 문명의 압섯다는 당신들이 더욱이 비교적 자유스러운 예수교의 선교사들이니 당신의 교육방침은 비교적 자유스러워야할 것이어늘 당신들은 조선에 처음 나올때 늣기인 십여년전 시대의 현상 그대로의 교육방침을 쓰지 아니하는가?"74)

 

이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정식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혜택을 받는 여성들이며,그녀들이 잘하든 잘못하든 이 사회를,이 사회의 여성들을 지도해 나갈 일꾼들인 것이다. 그 당시 한 여학생의 다음과 같은 결심이 이 사회의 발전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여학생들 중에서는 여성의 본래의 자리라고 주장되어 온 가정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의 근본적 사업 즉 가정사업이 우리의 참말 할바 사업이라고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권인 동시에 보통으로는 이것이 미미하고 부족한 것 가트나 민족과 사회와 교회에 밋치는 영향은 다 말할 수 업는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의 처지에 잇서서 할 수 있는 대로는 경제문제니 무엇 무엇이니는 다 팔둑이 튼튼한 남자에게 미러맛기고 우리의 신체와 구조 성격에 합당한 가정의 주부가 되야 실정의 애로써 가정 교육, 사회사업에 노력하야 약점이 만코 결함이 만흔 우리 조선을 개혁하자..."75)

 

그러나 그와 달리 사회적인 활동에 투신할 각오를 가지고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한다.

교문을 나서는 감상과 포부,경성배화여고 임정희 "... 다만 우리는 우리를 복되게 하고 유익되게하고 행복되게 할 사업의 법위에서 우리에게 잇는 힘의 분량대로 굿게 나의 할 일을 지키어 나가려는 것뿐입니다. 여긔 비로소 성공이 잇고 서광이 비치게는 때문입니다. 그러한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낙원인 교문을 떠나야 어지러운 사회에 발을 내어노케됨에 비치어 가장 마암을 가다듬고 눈을 똑바로보어 외계의 수만흔 유혹을 영리하게 버리어 선배들의 한 것가튼 실패를 물리치는 동시에 우리 후진(지식에 주리고 선도자에 주리어 어지러운 사회현상에 정신을 못차리는)시드른 팔을 힘잇게 잡고 아프로 또 아프로 나아가려는 것입니다. 1927년 2월4일 夕陽"76)

 

그리고 그 활동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것이 아니라 보다 더 넓게 보다 더 깊게 우리 공동체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오늘날 우리 소위 신여성이란 이들 중에서도 우리 사회의 형편이라던지 여성계의 형편이라던지 자기의 책임을 도모지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안는듯한 기분이 서로 접촉하여 말할 때에 그 사람의 썩어진 사상과 함께 나타나고 외면으로도 자기의 처지와 정도를 알지못하고 분수에 넘치는 호사를 하여 타락되는 행동을 스사로 취하는 자가 잇슴을 나는 가끔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여성은 절대로 참 신여성이라고 말할 수 없슴니다.

신여성이라고 다 신여성이 아니고 자기의 지위를 철저히 자각하는 동시에 적어도 자기자신을 물론 사회에 대한 인격적 확실성을 띄고 놉흔 이상과 굿은 결심과 뜨거운 열성으로 자기를 위하여 사회를 위하여 압길을 개척하는 여성이라야만 비롯오 신여성이란 부문에 편입할 수 잇는 것임니다... 우리가 하지 아니하면 아니될 큰 의무가 잇습니다. 가장 비운과 화평에 잇는 이 나라를 기붐과 화평의 나라로 건설할 것이며 아직까지도 암흑한 중에서 불상하게 헤매이는 여성들로 밝은 빗을 보도록 곳 그네들도 무엇을 깨닫도록 할 것입니다."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