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젊은이에게

길을 잘못 알려주면

Joyfule 2016. 3. 18. 02:56

▣ 길을 잘못 알려주면 

미국 동부에 혹심한 눈보라가 몰아쳤다. 
기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거북처럼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승객 중 갓난아기를 안은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내릴 역을 지나치지 않으려고 잔뜩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때 한 신사가 여인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내릴 역을 가르쳐 드리지요" 
기차는 눈보라를 뚫고 서서히 달렸다. 
기차가 어느 역에 멈추어서자 신사가 여인에게 말했다. 
"이곳에서 내리십시오" 
여인은 신사에게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리고 갓난아기를 안고 기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다음 정거장에서 신사는 머리를 감싸안으며 울부짖었다. 
여인이 내려야 할 역은 바로 이곳이었다. 
신사는 기차가 잠시 멈춘 줄도 모르고 여인에게 길을 잘못 가르쳐준 것이었다. 
이튼날 여인이 내린 철길 옆에는 '아기를 안은 여인'의 모습을 한 눈덩이가 발견됐다. 
여인은 철길에서 아기를 안은 채 얼어죽은 것이다. 
사람에게 길을 잘못 알려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비극적인가. 
하물며 영혼을 잘못 인도한다면 어찌되겠는가? 

'━━ 감성을 위한 ━━ > 젊은이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께 가까이 가는 길  (0) 2016.03.20
두 갈래 길  (0) 2016.03.19
선한 길잡이를 만나는 행운   (0) 2016.03.17
좁은 문으로 가는 지름길  (0) 2016.03.16
인생의 길  (0) 201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