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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목회칼럼 - 아픔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

Joyfule 2009. 5. 6. 23:22
     
    김지성목회칼럼  -  아픔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 
    
     지난 3개월 육체적으로 많이 괴로웠습니다.  
    식도로부터 대장으로 이어지는 소화기 계통의 통증 때문에 밤잠을 이루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혹 중병은 아닌가 하여 염려했지만 다행히 모든 검사결과 특이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몸이 아팠기에 잃은 것과 얻은 것이 있습니다.  
    먼저 몸이 아픔으로 잃어버린 것은 ‘뚝심과 배짱’입니다.  
    전에는 일(tasks)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맞부딪히는 것들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육체의 한계를 경험하자 저도 모르게 위축됨을 경험한 것입니다. 
    반면에 육체의 연약함 속에서 소중히 얻은 것이 있다면 ‘세밀함’입니다.  
    목회적인 소양 가운데 저의 부족한 점을 들라면 ‘세밀함과 자상함 결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숲은 볼 줄 아는데 숲 속에 촘촘히 들어서 있는 나무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늘 지적되어온 저의 약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몸이 아파지자 ‘세밀한 눈’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육체적인 고통을 경험하시는 분들이 느낄 수 밖에 없는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나칠 수 있을 작은 고통도 막상 당사자에게는 큰 아픔으로 느껴질 수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아픔을 준 질병을 육체의 가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바울은 육체의 가시를 자신에게 해가 되는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겼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는 세번씩이나 이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줄 것을 주님께 탄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의 간절한 탄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린도후서 12:9)”  
    주님이 그토록 아름답게 사용하시는 사도 바울에게 질병을 주신 이유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드러내려 하시려는 큰 뜻이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바울은 그래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며 기쁨을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린도후서 12:10)”
    삶 속에 경험되는 모든 일들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공존합니다.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이 동시에 함께 존재합니다.  
    육체의 가시로 인해서 사도 바울은 많이 위축되었을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생각으로 많은 시간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육체의 가시로 인해 바울은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러자 진정한 기쁨을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3개월 동안 경험했던 육체의 고통은 저의 사역에 큰 전환점을 이루도록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뚝심과 배짱’보다 그리스도의 능력을 간절히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사역의 근거가 ‘나 자신’이 되면 결코 안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근거로 사역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임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경험하는 아픔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맛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3개월간의 아픔은 목양하는 제게 있어 
    유익의 시간이 되었음을 결코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무익한 시간과 환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육체의 고통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때로는 혐오스럽기 까지 합니다.  
    왜 내가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생겨납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면 왜 이런 아픔 속으로 나를 밀어 넣으셨는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혐오스러운 육체의 가시 속에 마저 하나님의 깊은 뜻은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육체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하나님의 깊은 뜻 가운데 서있구나…”  
    지난 3개월간 저의 육체의 고통을 안타까워하며 
    함께 기도해 주신 성도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힘들 때 위로와 큰 격려로 힘이 되어 주심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픔을 통해 귀한 진리를 가르쳐 주신 우리 주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립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