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 우리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크게 사용함 받을 것입니다
“오래 엎드린 새가 높게 난다”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오래 엎드린 새가 높이 날게 되어 있습니다.
오래 엎드린 새가 높게 날 수 있는 것은 오래 엎드려 힘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오래 엎드리는 시간은 낭비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오래 엎드리는 시간은 힘을 모으는 시간이요,
힘을 축적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힘을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힘을 재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오래 엎드림은 철저한 준비를 의미합니다.
새가 높이 비상하고 멀리 날기 위해서는 잘 준비해야 합니다.
독수리가 거센 폭풍우를 타고 날 수 있는 것은 준비가 잘되었기 때문입니다.
준비는 훈련을 의미합니다.
훈련은 고통을 먼저 선택하고 즐거움을 나중에 누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훈련은 고통스럽지만 결국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줍니다.
훈련은 우리로 하여금 대가를 얻게 합니다. 자기 분야에 달인이 되게 만들어 줍니다.
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졌어도 그것을 훈련을 통해 연마하지 않으면
거의 쓸모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911 테러 당시 그 엄청난 비극을 훌륭하게 처리한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은
그의 자서전 격인 ‘리더십’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성공의 비밀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하라’(Prepare relentlessly)는 표현이었습니다.
가혹하리만큼(relentless) 철저하게 준비한 후
행하는 모습은 크게 쓰임받는 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입니다.
고사성어에 ‘양병십년 용병일일(養兵十年 用兵一日)’이란 말이 있습니다.
병사를 키우는 데는 10년이 걸리지만 병사를 사용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루를 쓰기 위하여 10년을 준비한다는 뜻입니다.
하루를 쓰기 위한 10년의 준비는 헛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루를 쓰기 위하여 평생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윔블던 테니스장은 일 년에 두 주간을 사용하기 위하여 일 년 내내 준비하고 가꾼다고 합니다.
그곳의 책임을 맡은 매니저는 한 해 동안 꾸준히 잔디를 관리하며
두 주간의 대회를 기다리는 것을 보람으로 여깁니다.
그가 하는 일은 준비하는 일입니다.
절대로 준비 자체를 소홀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낭비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명지휘자 토스카니니(1869∼1957)는 원래 첼로 연주자였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는 아주 심한 근시여서 보는 것에 약했습니다.
토스카니니는 관현악단의 일원으로 연주할 때마다 앞에 놓인 악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악보를 미리 외워서 연주회에 나가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연주회 직전에 지휘자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오케스트라의 단원 중에 곡을 전부 암기하여 외우고 있던 사람은 오직 토스카니니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임시 지휘자로 발탁되어 지휘대 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19세였고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늘 새로운 기회는 옵니다.
미래를 위해 눈물로 준비하는 자는 분명히 그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쓰임 받기 위하여 12년을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사역의 많은 영역은 준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제자훈련으로, 사역시스템의 개발로, 인재의 확충으로, 각종 프로그램의 확장으로 준비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짧지 않은 시간을 우리 교회는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준비가 완료되었기에 이제는 높이 비상해야 합니다.
몇주간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동안 크게 사용하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용하심’입니다.
우리 교회 이름 그대로 전세계를 우리의 교구로 삼아
복음을 널리 전하는 복음의 전령으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시한 일을 위해서 모인 자들이 아닙니다.
크고 놀라운 사건을 창출하는 도구로서 쓰임 받기 위해 모인 자들입니다.
미래에 펼쳐질 우리 교회의 사역을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 위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미래를 꿈꾸라고 허락해 주신 징조에 불과합니다.
이제 하나님이 하시는 큰일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무작정 큰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식하고 단순한 바램’ 그 자체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준비한 자가 기대하는 바는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이유는 크고 위대한 일은 준비된 자만이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일에 대하여 사용함 받을 수밖에 없음을
제가 확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든 큰 마음으로 감당합시다.
결과를 기대합시다.
우리 교회가 높이 비상하는 교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