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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목회칼럼 - 업그레이드

Joyfule 2009. 11. 16. 08:28
 
김지성목회칼럼 - 업그레이드         

이번 주간 교회 보수공사로 분주했습니다.  
교회 로비의 천장을 다시 뜯어내어 그 속에 있는 전기선을 재배열시키고, 
조명등을 교체하면서 동시에 로비 천장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낡은 카펫을 걷어 버리고 산뜻한 색깔의 타일로 교체하는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열악한 모습의 남자 화장실도 보수공사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보수공사를 통해서 교회 건물이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향상되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로 교회 건물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업그레이드란 ‘개선’ ‘상승’ 또는 ‘급을 올린다는 뜻의 승급’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기업용어로 어떤 제품의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것으로 변경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오래된 쇼핑몰이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면서 쇼핑객으로 북적거리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주문량이 급증하는데 기계와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그것을 소화해 내지 못하는 경우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생산증대를 도모하게 됩니다.  
업그레이드된 전산화 작업을 통해서 보다 빠르고 신속한 정보를 공급받게 되고 
그래서 업그레이드는 기업에 큰 유익을 가져다 주는 통로가 되곤 합니다.  
범죄와 떠돌이 노숙자들의 온상지로 알려져 있었던 LA 다운타운이 변모하고 있습니다. 
지저분하고 위험하다고 해서 사람들의 기피 대상지였던  LA 다운타운이 낡은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재건설하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떠나갔던 사람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장소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업그레이드의 힘입니다.
성경도 업그레이드에 대한 것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의 과정을 통해서 설립된 
최초의 교회였던 예루살렘교회는 건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교회의 사역의 영역은 여전히 유대인들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복음전파의 주 대상은 유대인들이었고, 그들의 사역의 지경은 유대 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예루살렘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었던 리더 중 리더 베드로 자신도 
유대의 율법적 분위기를 탈피하지 못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주님은 예루살렘교회를 향하여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작하셨습니다.  
복음전파의 대상이 ‘유대인’들을 넘어서 ‘땅 끝’인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족속임을 알리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주님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역량이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더 넓고, 더 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 내용이 사도행전 1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국말에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좁은 시야를 일컫는 말입니다.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는 자신이 거하는 곳이 세상 전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물밖에는 더 크고 더 경이로운 세계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작은 생각, 편협한 사고, 비전이 결여된 인생을 빗대어 ‘우물 안 개구리’ 라고 말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우물 안 개구리적 시야에 갇혀 있었습니다.  
보는 것이 제한되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교회를 대표하는 베드로의 시야를 열어 경이로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업그레이드는 보는 것의 향상작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업그레이드를 권면합니다.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었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고린도후서 6:11-13)” 
 좁아진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결코 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생각과 꿈을 넓힐 것을 그분의 사랑하시는 교회에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보는 것에 대한 눈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합니다.  
큰 것과 가치있는 것을 볼 줄 모르면 하나님의 쓰임에 합당한 자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교회답고, 교회 속에 숨겨진 엄청난 위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생각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합니다. 
10년 전의 생각과 전략이 앞으로의 10년을 결코 책임질 수 없습니다. 
생각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고, 시대를 보는 눈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며, 
교회가 주장해야 할 사명의식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도출하기 위하여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하고, 과감히 시야를 넓히는 업그레이드 작업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하나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열매가 맺혀지게 됩니다. 
“하나님,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십시오.  
우리가 큰 것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영광의 열매를 거두어 주십시오.”
사랑과 감사로
목양실에서 김지성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