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 열매는 희생의 사역을 통해서 현실화됩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이 끝난 후 허리에 수건을 동여매고 제자들의 냄새나는 발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권리 더 나아가 특권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권리를 포기하십니다.
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을 ‘희생’이라 합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희생이 언급되면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희생이라는 단어는 신구약을 통틀어 보편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성경은 ‘희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희생적 삶이 상식화되어야 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도의 간디가 한말이 있습니다.
"쥐가 고양이를 이길 수 있는가" 란 질문을 인도 사람들에게 던진 것입니다.
물론 고양이는 영국이고 쥐는 인도를 빗댄 말입니다.
인도사람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간디는 쥐가 고양이를 이기는 방법이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쥐가 쥐약을 먹고 고양이 앞에서 춤추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고양이는 쥐를 잡아 먹을 것이고,
그런 고양이도 쥐약 먹은 쥐 때문에 결국 죽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쥐약은 희생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간디는 수억의 인도 사람이 침 한방울씩만 헌신하면
인도를 침략한 30만 영국 사람을 떠내려가게 하기에 충분한 강물이 될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간디는 수억 인구를 가진 인도가 인구수로만 따지자면
몇천만명에 불과한 영국에게 먹힌 가장 큰 이유를 ‘희생정신의 결여’로 본 것입니다.
로마의 폭군 네로황제 시절 수백명의 그리스도인들은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쓰고
쇠사슬에 묶인 채 콜로세움에서 사형을 받기 위해 모였습니다.
원형경기장 안에는 수만의 로마 시민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처형장면을 즐기기 위해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극악한 죄인들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붙잡혀온 그리스도인들이 피를 흘리며 사형을 당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이 경기장 중앙에는 목을 자르는 단두대와 사람의 사지를 찢어서 죽이기 위한 말들,
그리고 마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때 경기장에서 로마의 폭군 네로는 아주 잔인한 명령을 내립니다.
사형을 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그리스도인들 중
스스로 처형 받기를 원하는 사람 10명이 자진해서 나오기만 한다면
나머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형을 면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네로의 속셈은 극악한 공포심을 조장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죽기 전에도 일종의 심리적 고통을 안겨줄 심산이었습니다.
아마 제 발로 죽기를 자청해서 나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허를 찌르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일시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기가 먼저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것입니다.
자기를 죽게 하고 나머지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그 모습…
순간 로마의 콜로세움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 지고,
이를 관람하던 사람들의 모습은 죄수들에 대한 놀라운 경외감의 모습으로 충만했던 것입니다.
교회사를 기록한 요세푸스는
“그 순간 로마의 콜로세움이 무언의 전도집회장이 되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것이 희생의 파워입니다.
수많은 로마사람들은 죄수처럼 여겨졌던 그리스도인들에게서 형언할 수 없는 존경과 위엄을 느낀 것입니다.
희생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내면적 인격을 증명하는 엄청난 파워인 것입니다.
희생한다는 것이 큰 손해인 것 같으나, 희생을 통해서 공감이, 감동이, 그리고 역사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역주일’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가 비상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 가는 원리와 방식은 ‘희생에 바탕을 둔 사역’입니다.
사역은 섬기는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역’과 더불어 우리 교회는 성장해 오며, ‘사역’과 더불어 감동을 창출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2010년에도 ‘풍성한 사역’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사역’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적어도 한사람이 한가지 이상의 사역을 기쁨으로 지원하는
‘사역으로의 헌신’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를 아낀다면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교회사랑, 섬김으로 증명하라!”
2010년의 희망을 사역과 더불어 키워가는 아름다운 출발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0년을 위한 사역주일에
목양실에서 김지성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