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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목회칼럼 200 - "여러분 모두 행복하십시오"

Joyfule 2008. 12. 15. 00:23
     
    김지성목회칼럼 200  -  "여러분 모두 행복하십시오"   
    
    2002년 성탄절 때 저는 큰 아픔을 경헙했었습니다.  
    제가 너무도 사랑하는 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장파열로 수술을 받은 직후 제 딸은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딸 아이가 혼수상태 속에서 20여회의 크고 작은 수술이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회복가능성은 희박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 작은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저는 간절한 마음으로 딸의 회복을 기도했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도 가장 위독한 환자가 머무른다는 완전 밀폐된 1번 병실에서 
    저의 어린 딸은 언제든지 다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복부가 열려진 채 힘없이 병상에 누어있었습니다.  
    그 몸에는 20여개의 각종 호스가 연결되어 있었고, 
    인공호흡기를 의지한 채 그 아이는 힘겨운 사투를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혼수상태속에서 힘겹게 호흡하며 생명을 유지해 가는 자식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부모로서 고통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병원입구의 조그만 벤치에 앉아있을 때, 
    휠체어에 앉아있는 환자들을 보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한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나의 딸도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날이 찾아올 수만 있다면…” 
    휠체어 앉아 있을 정도의 건강을 가진 환자들이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그저 불쌍히 여겨 주시고… 
    이 아이가 휠체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시켜 주십시오.”  
    통곡과 함께 하나님께 드린 기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렇게 병실에서 죽음과 싸움을 벌이기를 60여일... 
    저의 딸을 위하여 드디어 담당 의사의 오더가 내려졌습니다. 
    한 20분 정도 휠체어에 아이를 태우고 산책을 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볼 때 저의 딸은 힘없고 회복을 기다려야 할 환자중의 환자로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서 제 딸의 모습은 다시 생명을 얻어 가고 있는 소망의 모습이었습니다.  
    기쁨과 감동으로 저는 제 딸이 앉은 휠체어를 밀었습니다.  
    마치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은 정말 제 평생의 최고의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발견했던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행복’에 관한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 풍요로움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명예를 얻는 것도, 권력을 얻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데 있었습니다.  
    꺼져가는 생명이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자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연약한 육체에 하나님의 생기가 감돌기 시작하자 연약한 육신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소망과 더불어 행복한 감정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교회는 2008 행복나눔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유가 넉넉하기에 행복을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을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행복하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무한 사랑을 가지신 자애로운 하나님의 손길… 그분의 아름다운 손길을 경험했기에 행복한 것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행복해서 그 기쁨을 나누려 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자들이 나누는 행복…그래서 오늘 예배가 더 따사롭고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십시오.
    사랑과 감사로
    목양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