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201 - "흐르는 세월의 의미"
빠른 물살을 만들며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떤 사람은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려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은 그저 강일 뿐이고 그것과 자신을 굳이 연관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흘러가는 강물을 염세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도도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깊은 시상에 잠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흘러가는 강물을 서정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강물을 이용하여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의지를 펼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흐르는 물을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예전부터 존재해 왔던 강물이기에 별 생각없이 바라볼 수 있는 강물…
그러나 그 강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강물이 가져다 주는 유익을 누릴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시상을 떠올린 자는
머릿속에 만들어진 시상을 아름다운 음율로 원고지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강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시를 읊은 시인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는 위대한 문학가로 추앙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경제적 타당성을 생각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빠른 유속을 자랑하는 콜로라도 강물을 가두어서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세웠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거대한 후버댐을 세워서 미국 서부지역에 엄청난 양의 전력을 공급시키며
미국의 경제란을 일시에 타파해 버린 일화로 유명합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세월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면서 세월이라는 보이지는 않으나
존재하는 시간적 개념을 함께 창조하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간속에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흘러가는 세월을 긍정적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늘 아쉽고 서글픈 마음으로 흘러가는 세월을 바라보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세월을 무의미하게 바라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월과 내가 무슨 연관이 있는가라는 식의 생각은 별로 좋은 생각이 될 수 없습니다.
시간속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담겨져 있기에
우리는 세월속에 보다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야만 합니다.
혹, 흘러가는 세월의 의미를 머리에 하나 둘 생겨나는 흰 머리카락으로,
이마위의 잔주름으로 정도로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을 보다
생산적이며 창의적으로 바라볼 때 흐르는 세월이 가져다주는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숨가쁘게, 그러나 어렵사리 지내온 2008년도 서서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다고 들떠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 한해도 보름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을 뿐입니다.
세월의 무상함이 노래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이 세모끝에 서있다는 자괴감을 느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깊은 시름, 서러운 한숨, 그리고 후회로 얼룩진 연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빨르게 흘러가는 세월을 다르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월이 가져다주는 유익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야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그 어떤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눈… 지금은 그것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지혜로움으로 시간을 다루기를 원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