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 자료 ━━/김지성목사

김지성목회칼럼 89. 좋은 목사

Joyfule 2007. 11. 18. 00:22
 
김지성목회칼럼 89.  좋은 목사    

우리가 잘아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위해서는 네명의 ‘사’자 가진 사람을 잘 만나면 된다는 말입니다.  
첫째로,  ‘자동차 정비사’를 잘 만나야 한답니다.  
넓디 넓은 미국땅에서 우리의 발이나 다름없는 자동차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지요.  
그 자동차가 문제가 생기면 즉각 제대로 고쳐줄 수 있는 
자동차 정비사는 정말 중요한 사람 중 한 사람이 분명합니다.  
두번째로, ‘의사’를 잘 만나야 한답니다.  
이민생활에 건강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인데, 
그래서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의사’를 잘 만나는 것은 성공적 이민생활의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변호사’를 잘 만나야 한답니다.  
이는 법률적 문제들이 한국보다도 훨씬 더 보편화 되어 있는 미국의 특성상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마지막은 ‘회계사’라고 합니다.  
이민생활에서 절세방법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에 
신속하면서도 지혜로운 회계처리를 해주는 ‘회계사’를 잘 만나면 
그만큼 성공적 이민생활이 앞당겨 질 수 있기에 하는 말인 줄 압니다.  
그런데 요즘은 여기에 한 사람이 더 언급되는 것 같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목사’입니다.  
그만큼 이민생활에 교회생활이 필수적인 사항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고도 반가운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시에 목사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목사가 ‘좋은 목사’ 아니면 
‘부족한 목사’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준을 만든 존재가 다름 아닌 목사님들 자신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사인 저는 자신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 봅니다.  
나는 우리 교우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목사인가?  
교우들이 정말 잘 만난 목사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는가?  
반성하고, 돌아보고, 회개할 때 참 많습니다.
동시에, 교우 여러분들과 목사의 역할에 대하여 깊은 나눔을 가져보지 못했음도 발견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목사가 성직자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저는 성직의 개념을 꼭 목사에게만 적용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만인 제사장적 의미에서 성직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기 때문입니다.  
성직이란 거룩한 직분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목사란 어떤 존재일까요?  
오히려 저는 목사는 영적인 삶을 위한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적인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만 합니다.  
설교, 교회행정, 심방, 상담, 그리고 가르침등을 위해서는 
성경과 이에 연관된 것에 대하여 철저한 교육과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마치 의사가 질병치료를 위한 전문가이듯,
 변호사가 법률활동을 위한 전문가이듯 
목사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이끌어 드리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사의 목회적 전문성은 전적으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목사를 목양과 교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회 안에 세워주셨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에베소서 4:11, 12).  
성도들의 영적인 삶을 온전케 하기 위한 전문가가 바로 목사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목사란 좋은 인격, 섬김의 자세와 더불어 
목회적인 특수한 전문성을 지닌 자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좋은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교우 여러분들이 참 잘 만났다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영적인 삶과 교회에 대하여 전문가로서 깊은 인정을 받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영적인 삶과 신앙생활에 깊은 활력과 힘을 공급하는 
여러분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그런 소중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