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의 햇볕같은 이야기
나를 구원하는 믿음
어떤 남자가 미코박테리아나종균(한센병)에 감염되어
사마리아 한적한 곳에 홀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갈릴리 어디쯤에 같은 병원균에 감염된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거기에는 정말로 많은 환자들이 모여서 사회와 격리되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예수님이 갑자기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에 난 길로 뺑 돌아가시겠다고 했습니다.
제자들과 따르던 사람들은 한센병 마을이 있다며 말렸지만
예수님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문을 들은 환자들은 마을 앞에 나와 있다가
멀리 예수님의 일행이 보이자 일제히 소리를 높여서 떼창을 했습니다.
“예수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사마리아에서 온 남자도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 함께 소리를 쳤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보시고
“제사장들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고 깨끗해졌음을 증명 받아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제사장에게 가다가 어느새 자신들의 몸이 다 나아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마리아에서 온 남자는 돌이켜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달려가
그의 발 아래 엎드려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열 명이 다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나머지 아홉명은 어디로 가고 너 혼자만 달려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17:19)
아홉명의 환자들은 단순히 몸만 치료받았지만,
사마리아 이방인이었던 그는 그 영혼까지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믿는 것이 아니고 만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나를 구원하는 믿음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