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Il a jamais tue personne, mon papa

책 소개 |
지은이는 '엄마를 죽이겠다'고 외치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 식탁에 놓인 복숭아를 사정없이 내던져 부엌에 온통 복숭아 얼룩을 남기는 모습, 돈이 싫다며 돈 다발을 가스불에 던지는 모습 등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아빠의 모습들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술주정뱅이에 무능한 가장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지은이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런 아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일련의 사건(?)들을 희화화 하여 가볍게 묘사하고 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술에 취해 있지만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데는 서슴치 않았던 아빠를 자랑스럽게 기억한다. 아마도 술에 취하면 고함을 지르고 기이한 행동을 하지만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거나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던 점 등이 이런 아빠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 아닐까. 타인들에게는 한 없이 자선을 베푸는 감사한 의사 선생님이지만 정작 자신의 아내, 아이들에게는 그런 남편, 아빠가 되지 못했던 닥터 푸르니에. 죽는 날 까지 술을 마시고 43세에 세상을 떠난 그의 무덤 앞에서 아들은 첫 담배를 피우며 숨이 막혀 컥컥 기침을 해댄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어른이 되고 난 뒤 그 아들은 '견딜 수 없는 자신의 삶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좋지 않은' 방법을 사용했다고 해서 나약한 이들을 원망해선 안된다'고 짧은 기록을 남긴다. 그래서 아빠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각자 사연들이야 다르겠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아버지를 이해 하기 어려워 고민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특히 가족에 대한 이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소중하다. 지은이는 독자들을 가족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에 머물게 해준다. 책은 짤막한 하나의 에피소드 형식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돋보이는 것은 여기 실린 삽화들이 모두 국내에서 그려진 것이라는 점이다. 삽화가 이형진씨의 작품이다. [모닝365 제공] |
작가 소개 |
저자 | 장 루이 푸르니에 |
루이 푸르니에 JEAN-LOUIS FOURNIER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장-루이 푸르니에는 담백한 문장 속에 유머와 재기가 녹아 있는 소설 작품뿐 아니라 방송 작가 겸 감독으로서도 큰 명성을 얻고 있다. 한 인간에게 가장 내밀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유년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프랑스에서 “프티 니콜라가 돌아왔다”는 평과 함께 출간되자 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작은 책에 대한 현지 언론의 진지하고도 풍부한 평가는 저자의 위치를 환기시킴과 동시에, 비극을 가볍게 표현하는 저자의 솜씨가 만만치않음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조금 특별한 유년을 보내야 앴던 열 살짜리 소년이 있고, 부랑자 같은 차림에 실내화 바람으로 왕진을 가고, 차를 몰고 무밭 한 가운데로 돌진하는 일이 다반사인 알코올중독자 의사 아빠가 있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하느님의 이력서』(1995), 『프랑스인의 빵』(1996), 『이녀석, 네게 한수 가르쳐주마』(1998) 등이 있다. 옮긴이 ....김 남 주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불어권과 영어권 작품을 번역해왔다. 그 동안 주로 프랑스 현대 문학 작품을 번역해왔으나, 최근에는 예술가들의 전기와 실생활에 좀더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책들로 관심이 기울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와 『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엑토르 비앙시오티), 『오후 네 시』와 『사랑의 파괴』(아멜리 노통), 『세 예술가의 연인』(도미니크 보나) 등이 있다. 그린이 ...이 형 진 서울대학교 산업미술학과에서 시각 디자인학을 공부했다. 『나야, 뭉치 도깨비야!』, 『코앞의 과학』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목차 |
1. 아빠가 나를 처음으로 때린 날 [알라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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