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과 친하게 지내기 싫어하면 심장병 위험 높다 ◆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편
애정결핍증을 겪는 사람은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 만성 통증 등을
앓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아카디아대학교 러크런 맥윌리엄스 박사팀은
애착과 관련한 심리상태와 심장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추적하기 위해
미국의 합병증적 질환 조사와 관련된 18~60세 성인 564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것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상대에게 절교 당하지 않을까 병적으로 걱정하는 사람은
심장마비 뇌졸중 고혈압 등에 걸릴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았다.
또 이렇게 회피애착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은
만성통증 또는 궤양을 함께 앓고 있기도 했다.
회피애착이란 심리용어로 불안전 애착 중 하나.
이런 사람은 어렸을 적 엄마에게 안정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엄마와 정상적인 애착관계를 맺지 못한 이후
이런 아이들은 엄마가 곁을 떠나도 별 반응이 없고 울지도 않는다.
엄마가 돌아와도 무시하거나 회피한다.
특히 이런 유형은 성인이 돼서도 인간관계에 끊임없이 불안감을 느낀다.
절교당하지 않을까 늘 두려워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 건 채
남과 가까워지는 것을 막연히 꺼려한다.
맥윌리엄 박사는
"애착과 관련한 심리 연구가 이전에는 통증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연구는 심장병 발병과의 관계를 밝혀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과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갖기 위해 노력하면
심장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뉴스웹진 헬스데이,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