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유방의 리더십을 갖춘 정치지도자야 한다. 3
“리더의 자질이란 것이 반드시
그 리더의 재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역사 속의 인물인 유방과 항우에게서 우리는 서로 간 정반대의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시대에 필요한 참다운 리더십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 모두는 고민하고 고찰해야 하고, 올바르게 판단해야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화하여 예측불허의 시대,
과거의 지식이 더 이상 나침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세계 속에,
한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어디이며 목표점은 무엇인지를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려는 자는 이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방식으로는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없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외교, 국방, 경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디지털방식의 지도자이지
어떤 한분야만 전문가이고, 노하우가 있고 거기에 상응하는 훌륭한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하여도
아날로그방식으로는 국가를 조화롭게 이끌 수 없다.
왜냐하면 현대사회는 다양한 사회이다.
다양한 사회에서 한 국가를 이끌기 위해서는 중용과 조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화는 다양성을 전제로 한다.
획일화되거나 개성 없이 통제된 사회는 단일하한 사회요, 일시불난한 사회요, 조화가 없는 사회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가지고 조화된 모습으로 서로 부대끼면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사회이고 이것이 합쳐진 것이 국가이다.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서 조화롭게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음악이나,
다양한 목소리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합창단의 노래는 조화의 극치이다.
조화의 원리를 우리의 몸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눈은 눈대로, 귀는 귀대로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듯이 신체의 각 기관은 자신의 고귀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모여 한 몸을 이루어야만 우리는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은 모두 서로 다른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살아간다.
서로가 중용을 지키고 규범 된 사회질서를 조화롭게 지킬 때 이 사회는 더 높은 고차원의 사회가 된다.
정치지도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중용과 조화의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가꾸고 만들어갈 책임이 있다.
사회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로 이루어진 것이 국가이다.
사회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파악한다는 의미는 다른 말로 사회 구성원들의 불평등을 합리화하는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평등하지는 않다.
부자가 있고 가난한 자가 있으며, 많이 배운 자가 있고 적게 배운 자가 있다.
권력을 가진 자가 있고 권력이 없는 자가 있으며, 자기 삶에 만족하는 자가 있고 그렇지 못한 자가 있다.
이러한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서 풀어나가는 것이 정치이다.
유기체로서 하나의 사회는 불평등한 여러 존재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며 서로가 하나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국가 최고지도자는 사회 구성원 일부의 아픔과 고통은 곧 공동체 전체의 아픔이며
고통임을 인식하고 이것을 조화롭게 치유할 수 있는 민주적 사고의 소유자여야 한다.
항상 국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조언과 충실한 협력자를 필요로 하고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용인술이 뛰어나야한다.
앤드루 카네기는 기업의 총수로서,
한고조 유방은 국가 최고통치자로서
주변의 인재를 훌륭하게 활용한 리더십은 똑같다고 할 수 있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능력은 자기 주변의 우수한 인재,
자기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것이 바로 최고 지도자의 진정한 리더십임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한다.
힘과 권위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조직을 통솔하거나 혼자의 힘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항우와 같은 리더십은
이익추구를 최목표로 하는 기업에는 혹 적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다양한 의견과 갈등이 표출하는 국가통치에는 유방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유방의 리더십은 딱 한마디로 요약하면 농장주의 리더십이요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같은 조화의 리더십이다.
농장주는 두레를 잘하여야 한다. 농장주는 일꾼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일꾼이 하는 일은 파종하고 가꾸고 수확하는 것이다.
농장주가 일꾼이 하는 일을 하려거나, 감 나라 배 나라 하면서 시시콜콜 간섭하려하면
그 농장은 하루라도 조용할 때가 없고 분란만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그 해 농사는 망치고 만다.
다시 말하면 농장주는 머리이고 일꾼은 팔 다리이고 손발이다.
농장주는 일꾼을 때에 맞추어서 적재적소 파종하고 추수하게끔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지휘 감독 격려 하는 것이 진정한 농장주가 할이다.
악기를 잘 다룬다고 명지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각 연주자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조화로운 화음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 명지휘자이다.
국가 최고지도자는 비전과 카리스마 그리고 경영능력(위기관리능력과 통합능력)을 갖춘 자로서
모름지기 자기의 통치철학을 펼치기 위해서는 이것을 이해하고 동조하는,
자기보다 뛰어난 인물, 자기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발탁하여 각 부서의 최고 책임자로 임명하여
항상 신뢰 속에서 임무를 맡기고 각자의 능력을 최고조로 발휘하도록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외부로부터의 바람을 막아주는 병풍역할을 하면서 진행상황을 항시 체크하는 것으로 족하다.
또한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각 부서의 의견들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정능력도 뛰어나야 된다.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현명하고 훌륭한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고
이들의 능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야말로 진정한 국가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다.
'━━ 지성을 위한 ━━ > Leadersh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조와 권람 - 밤 하늘이 어두워야 별이 빛나는 법 (0) | 2017.11.26 |
---|---|
오른쪽으로 갈수록 왼쪽에서 멀어진다 (0) | 2017.11.25 |
대통령은 유방의 리더십을 갖춘 정치지도자야 한다.2 (0) | 2017.11.23 |
대통령은 유방의 리더십을 갖춘 정치지도자야 한다.1 (0) | 2017.11.22 |
리더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펌) (0) | 2017.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