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을 놓고 기다리는 자들이 있다.

 

 

 

덫을 놓고 기다리는 자들이 있다.

신상래 목사

 

 

필자의 사역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불행에 빠진 사람들의 삶과 영혼을 치유하고 회복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필자 역시 오랫동안 불행한 삶에 빠져 허우적거린 쓰라린 과거가 있다. 감사하게도 부족한 종에게 이 일을 맡겨주셨기에 감당하려고 애쓰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왜 불행하게 사는 지에 대한 원인을 알지 못하기에 해결책을 찾지도 못할뿐더러,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삶을 옥죄는 덫에 걸려 발버둥 치다가 이 땅을 떠나간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에 오래 다니던 크리스천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살핌으로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살다가 천국에 들어가야 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 땅을 떠나서도 천국에 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우리끼리 얘기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리가 없다.

 

사람들이 불행하게 되는 원인은 타락한 옛사람의 본성인 탐욕과 방탕을 추구하는 죄성을 교묘하게 부추기어 죄를 짓게 하는 사탄의 계략에 걸려든 것이다. 말하자면 아무 것도 모르고, 악한 영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든 한 마리의 불쌍한 짐승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쇠사슬이 살을 파고 옥죄어 드는 형국이다. 그래서 오늘은 사탄이 쳐놓는 덫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사탄이 가장 많이 쳐놓는 덫이 돈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이 시대가 바로 황금만능의 물질주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것도, 바로 사탄이 쳐놓은 거대한 돈의 덫을 함축하는 말이다. 사탄의 또 다른 이름이 맘몬의 영이다. 맘몬은 타락한 옛사람의 본성인 탐욕을 부추기어 돈의 포로가 되게 만든다. 말하자면 평생 돈을 섬기다가 죽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돈을 우상으로 섬기고 부자가 되는 게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돈을 잘 버는 능력을 기르는 게 부모의 역할이고, 평생 고소득을 얻는 직업과 직장, 사업과 투자에 집착하게 만든다. 눈만 뜨면 돈을 벌러 나가서 밤늦게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와 쓰러지듯 잠자리에 들고, 그 다음날이 되어 눈을 뜨면 기계처럼 돈을 벌러 나간다. 그 사람들의 생각에는 오직 돈을 벌고 쌓아두는 것 밖에 없다. 돈이 부족하거나 돈을 버는 데 실패한 사람은 불안과 두려움, 걱정과 염려에 빠지게 만들고, 먹고 살만하게 돈을 벌어 놓은 사람들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돈을 버는 일에 집중하게 만든다. 평생 돈 버는 일에 빠져 가정과 가족, 건강과 영혼에 대한 생각이 없이 살다 이 땅을 떠나는 것이다. 사탄은 하나님에게 집중하는 대신 돈에 몰두하게 만들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하며, 이미 만난 사람도 하나님을 떠나게 만든다. 돈이야말로 사탄이 사용하는 최고의 덫인 셈이다.

 

두 번째 사탄이 즐겨 사용하는 덫이 술이다. 성경은 술을 마시지 말라는 말은 없지만, 술의 해악을 날카롭게 경고하고 있으며 술에 취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술은 쾌락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대상이다. 타락한 옛사람의 죄성은 방탕을 추구하기에 누구나 술을 선호하게 한다. 술은 중독성이 있어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많은 쾌락을 찾게 만든다. 그러나 술에 취하는 시간이 많으면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능력과 노동력을 잃게 되며 알코올 남용으로 인한 건강의 파괴는 가정경제를 파탄시킨다. 또한 술에 취하면 판단력과 이성을 잃고 각종 범죄와 음란, 불륜에 빠지게 한다. 불법과 불의, 음란과 불륜에는 술이 매개체가 되고 있는 이유도, 이성과 판단력을 잃게 하여 죄의 처벌이나 경고에 무디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술에 관대한 문화로 손쉽게 죄에 빠지게 한다. 이는 사탄이 쳐놓은 덫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이 덫에 걸려든다. 술을 사용하는 사탄의 덫도 돈과 더불어 강력하고 파괴력이 월등한 공격무기이다.

 

세 번째는 음란과 불륜의 덫이다. 이 시대는 음란의 바다에 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초등학생 자녀들은 고학년이 되면 성인 못지않게 육체적으로 발달한다.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벌써부터 노출의상을 즐겨 입고 육체미를 과시한다. 이는 TV 드라마나 영화 등에 노출되어 있는 음란의 문화에 젖어든 결과이다. 중학교, 고등학교의 여학생들은 교복치마를 짧게 줄여 입고, 학교를 파하면 화장을 진하게 하고 시내로 나간다. 손안의 컴퓨터인 스마트 폰은 부모의 통제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음란에 물들게 하고 있다. 어른들도 인터넷에서 음란과 불륜을 소비하고 유통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음란에 빠지고 불륜을 저지르는 대가로 가정이 깨지고 이혼을 하고, 자녀들은 결손가정의 희생제물이 되고, 크리스천은 교회와 하나님을 떠나게 된다. 음란에 물든 소돔과 고모라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잘 아실 것이다. 이 시대는 소돔과 고모라의 종결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란의 쾌락을 사고 팔고, 소비하고 유통하는 세상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교회 내에서도 음란의 덫이 무수하게 널려있다. 수많은 목회자도 이 덫에 걸리는 데, 평신도는 말해야 무엇하랴? 음란과 불륜은 악한 영이 쳐놓은 치명적인 덫임에 틀림없다.

 

악한 영이 즐겨 사용하는 고전적인 덫은 미움과 증오, 시기와 질투를 들게 하여 화를 내고 분노를 폭발하게 하여, 싸움을 하고 분열시키는 전략을 오래전부터 사용하여 왔다. 이 덫은 예나 지금이나 엄청난 효력을 자랑한다. 수많은 가정과 교회가 이 덫에 걸려 깨지고 무너졌다. 각종 단체와 직장은 물론이고 정부도 예외가 없다. 사탄은 사람들의 생각에 미움과 증오를 넣어주고 마음을 조종하여 싸우고 분열시킨다. 대다수가정에서 발행하는 부부싸움, 장로파와 목사파로 갈려 싸우는 교회, 가정과 직장에서 대인관계의 갈등으로 발생하는 소모적인 싸움, 불법파업과 데모를 일삼는 강성노조와 운동권자들이 판을 치는 불행한 우리나라의 현주소가 바로 그렇다. 이 덫에 걸리면 평안과 기쁨이 사라지고 불안과 걱정, 두려움과 염려가 생각을 지배하고 삶을 파괴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고 가정과 교회가 깨지고 사회와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 미움과 증오의 덫 역시 사탄이 즐겨 쓰는 치명적인 전략이다.

 

최근에는 각종 중독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중독이란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예전에는 알코올 중독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현대사회로 갈수록 중독의 대상을 많아지고 증세가 더욱 깊어지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 덫에 결려 영혼과 생명을 희생당하고 있다. 스마트 폰의 영향으로 게임중독에 걸린 청소년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으며, 포르노 중독, 도박중독, 주식중독, 쇼핑중독, 심지어는 일중독이나 운동중독으로 삶과 가정이 무참하게 파괴되고 있다. 중독의 대상에 상관없이, 모든 중독은 사탄이 쳐 놓은 덫이지만 날이 갈수록 개인화, 폐쇄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중독의 덫에 걸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다. 이 역시 최근에 강력하게 등장하는 사탄의 덫이다.

 

이 외에도 사탄이 즐겨 사용하는 덫들이 많지만 위에 소개한 덫들은 한 번 걸리면 치명적인 공격무기이다. 평안한 삶과 행복한 가정이 깨지고 하나님과 교회를 떠나며, 불행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다가, 생명과 영혼을 사냥당하고 유황불이 활활 타는 지옥에 던져지게 된다. 사탄의 존재와 계략에 무지한 세상 사람들이야 차치하더라도, 이들의 존재와 파괴력을 잘 아는 하나님의 자녀라면 분별력을 가지고 사탄의 덫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날이 갈수록 사탄의 덫에 걸려드는 크리스천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인해 성령이 주시는 분별력이 없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종말이 날이 다가올수록 사탄과 귀신들은 한 영혼이라도 더 사냥하여 지옥으로 끌고 갈 동반자를 모으고 있는 이 시대에, 항상 깨어서 기도하면서 이들이 쳐놓은 덫을 피해가야 하겠고, 이미 덫에 걸린 영혼이 있다면 능력 있는 기도로서 이들을 건져내야 할 것이다.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