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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의인의 기도가 필요하다.

Joyfule 2014. 10. 7. 21:15

 

 

 

우리나라는 의인의 기도가 필요하다.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이 징벌하시는 대표적인 도시의 이름이다. 그 도시민들이 얼마나 퇴폐적이었고 가증스런 행위를 일삼았는지는, 롯을 구해주러 방문한 천사들에 대한 행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과 그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뜨거운 유황불을 퍼부어 멸망시키시고 심판하셨다.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는 한없는 자비를 베푸시는 자애로운 아버지이시지만, 자신의 뜻을 외면한 채 탐욕과 방탕에 빠진 피조물들에게는 냉혹하게 형벌을 내리시고 심판하시는 무섭고 두려운 분이시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아브라함의 애정이 어땠는지 성경에 언급이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시겠다고 선포하시자 아브라함이 극구 말리기 시작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그 도시에 의인이 50명만 있으면 용서해달라고 간청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도시에 의인이 별로 없음을 짐작한 아브라함은 그 수효를 줄여나기기 시작한다. 45명, 40명, 30명, 20명으로 줄이다가 급기야는 10명으로까지 줄여나갔다. 두렵고 무서운 하나님을 상대로 6번이나 말을 바꿔가며 간청한다는 것을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면 아브라함이 두 도시에 산적도 없었고, 그 두 도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여길만한 증거가 성경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조카 롯과 그 가족이 그 도시에 살고 있었지만, 그들을 구해주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남은 사람들의 생명과 영혼을 안타까워하며 간청하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아브라함이 그렇게 한 이유는 그 도시민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은 없었지만 불행에 빠진 영혼에 대한 불쌍히 여김과 안타까움 때문이다. 아무런 연고도 없으며 피도 섞이지 않은 도시민들, 그것도 탐욕과 방탕에 빠져 가증스런 행위를 일삼는 사악한 사람들을 향한 아브라함의 지극한 사랑과 자비는, 우리의 좁은 소견으로는 상상하기 어렵다.

 

필자가 오늘 아침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아브라함의 지극한 사랑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나라와 민족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심상치 않은 상황 정도가 아니라 풍전등화의 심히 위태로운 위기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위태로운 나라이다. 지금도 북한과 155마일의 휴전선을 대치하며 서로 총칼을 겨누고 있으며, 툭하면 불바다 위협을 하는 것은 예사이고 연평도 포사격사건이나 천안함 폭침 사건에서 보았듯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며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과격한 제스처를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그 정도가 예전과는 다르게 심상치 않고 살벌한 기운까지 느껴진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와 민족을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이 더 이상의 자비를 베풀지 않으시는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복음화 된 나라이다. 기독교가 들어온 지 겨우 100년이 넘었는데 인구의 4분의 일인 1,000만명 가까이 기독교인이 된 나라이다. 바로 이웃인 일본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이전에 기독교가 들어왔음에도, 기독교인이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사실을 비교해볼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았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동안 우리네 민족이 당한 슬픔과 아픔으로 인한 고통이 그만큼 깊었다는 반증으로 구원자가 절실히 필요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어쨌든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네 선조들은 하나님을 애타게 찾고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해서 지금에 이르렀다.

 

70년대의 경제도약과 함께 교회가 부유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이 되었지만, 등 따습고 배부른 교회와 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교회는 럭셔리하고 웅장해지고 대형화되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기도와 불우한 이웃에 대한 자비의 손길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하나님을 점차 잊기 시작했다.

교회가 영적인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점차 타락해갔고 교인들도 따라 세속화되었다. 배에 기름이 낀 교회지도자들의 범죄와 타락은 극심해지고 있다. 빛과 소금의 삶을 몸소 실천해서 경건함으로 존경받아도 시원치 않을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들의 범죄와 타락상이, 일간지에 수시로 오르내리며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경멸을 받은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지배적이다.

이 같은 대접은 그동안 우리네 크리스천들이 그들의 기대감에 반하는 수많은 행동을 자행한 결과일 것이다.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성품은 말할 것 없고, 불의와 불법을 저지르며 탐욕과 방탕함이 세상 사람과 구별되지 않았다. 그래서 종교인은 다를 것이라는 세상 사람들의 기대감이 증오와 미움으로 바뀌게 된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등을 돌려버리셨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강대국의 침략을 여러 차례 받아왔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살핌으로 기적같이 생존하고 번영을 구가했다. 그리고 70년대 이후에는 우리민족 역사상 최고로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며, 지금은 세계에서의 10위권을 조금 넘는 GNP와 국민소득을 자랑하고, 누구나 선망하는 G12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그래서 개발도상국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자원도 빈약하고 자본과 기술이 없는 나라가, 선진국과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이렇게 성장하고 번영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등 따습고 배가 불러지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탐욕을 쫒고 방탕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쌓고 있는 중이다.

 

시련은 곧 찾아왔다. 90년대 후반에 IMF사태를 겪었고, 2000년대 초반에 위태로운 금융기위가 닥쳐 놀란 가슴을 쓰려내려야 했다. 그렇지만 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목사들은 교회를 웅장하고 럭셔리하게 짓는 일에 혈안이고, 교인들은 모여서 먹고 마시며 낄낄거리고 있다.

결국 하나님의 경고는 몇 달 전 세월호 사건으로 자명해졌다. 도저히 그렇게 많은 인명이 죽을 수가 없는 데, 기적적으로 수백 명의 꽃다운 우리네 자녀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수장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목숨을 잃어버릴 없는 사건이다. 말하자면 기적적으로 수많은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경고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자 우리네 교회에서 그동안 쌓아놓은 죄를 회개하는 기도운동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예전에 우리네 선조들이 우상에게 절을 한 신사참배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았으며, WCC의 행태에서 보듯이 적지 않은 교단과 수많은 교회들이 우상의 우두머리들과 손을 붙잡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찢기보다 우상의 우두머리들과 세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자체가 가증한 죄를 쌓는 일이다.

그렇기에 이를 참다못한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자녀들의 생명과 영혼을 구출하기위해 분명한 경고로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끔찍한 재앙을 보내실 것이다. 그 사건이 소중한 재산과 엄청난 인명이 참혹하게 죽어나가는 남북한과의 전쟁이 될지, 아니면 수십만 명의 목숨이 땅속에 파묻어버리는 지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세월호 사건이 단지 끔찍한 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것만을 짐작할 뿐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죄를 고백하며 ...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5:16)

 

이렇게 우리나라와 민족이 풍전등화의 위태로운 운명에 놓여있는데도, 아무도 그동안 우리 민족이 하나님께 쌓아둔 죄악을 통곡하며 진심어린 회개기도를 하는 교회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교회를 깨워서 회개의 기도운동을 벌이자는 게 아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 남은 방법은 우리가 의인이 되어 하나님의 진노와 징벌을 막아야 한다. 의인이 누구인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들이다. 위의 성경에 약속한 대로,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강하다고 하였다. 이 위태로운 위기상황을 알아챈 우리만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인이 되어 우리나라와 민족을 구해내야 한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 불로 참혹한 심판을 받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게 패해 나라를 잃고 노예로 끌려갔다. 이제 우리나라와 민족이 그렇게 될 차례이다. 아시다시피, 전쟁의 소문이 흉흉하고 지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모든 우리네 교회가 잠자고 있더라도, 우리만이라도 마음을 찢고 통곡하며 하나님께 회개하며 매달려야 한다. 그게 우리나라와 민족이 사는 길이다. 시간이 얼마 없다. 내일 아침에, 혹은 일주일 뒤에 하나님의 징벌이 쏟아질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의인 열명만 있으면 심판을 철회한다고 하셨듯이,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인이 되어 참회와 회개의 기도를 올려드리자. 우리 몇몇만 겨우 살아남아서, 멸망당한 나라와 민족이라는 죄책감을 안고 죄인처럼 살아간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 될 것인가? 아직 하나님의 징벌이 시작되지 않았을 때, 깨어 있는 우리만이라도 성별된 삶으로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하고, 눈물어린 회개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자. 그게 우리가 살길이다. 우리나라와 민족이 사는 유일한 길이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