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동성애입법반대국민연대(동반국)에서 ‘동성애 옹호 편향의 고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 수정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반국은 “국민 다수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동성애를 고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편향되게 옹호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반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고교 2학년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과목 시험문제에는 지난해 5월 한 동성애자가 서울시내 11개 자치구에 플래카드로 내걸었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시민 중 누군가는 성소수자입니다’라는 문구가 지문으로 출제됐다.
▲해당 모의고사 문제. ⓒ동반국 제공 |
이후 최근 한 고3 모의고사에서도 동일 인물의 글이 지문으로 채택됐다. 해당 글은 ‘언젠가는 내가 동성애자인 것을 알면서도 나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나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언젠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랑하는 남녀가 그러하듯이 나도 사랑하는 사람의 품으로 달려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이며, 문제는 ‘성적 소수자의 주장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이었다.
이 문제의 객관식 답안으로는 ①성적 소수자의 가족 구성권을 인정해야 한다 ②성적 소수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정상이다 ③성적 소수자의 어려움은 우리 사회의 편견에서 비롯되었다 ④성적 소수자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 뿐이다 ⑤성적 소수자도 다른 사람들처럼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등 성적 소수자를 옹호하는 편향된 논리들을 집중 소개했다.
동반국은 이러한 문제가 <생활과 윤리> 교과서의 동성애 편향적 내용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교과서가 91쪽부터 다루고 있는 ‘성적 소수자 문제’에는 찬반 논리가 균형 있게 서술되지 않고, 동성애자들을 옹호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만 나와 있다는 것.
“성적 소수자는 동성에게만 사랑을 느끼거나 동성과 이성 모두에게 사랑을 느끼는 사람을 가리킨다. 자신의 생물학적 성을 인정하면서도 동성에게 사랑을 느끼는 사람과 자신의 생물학적인 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이에 속한다.”, “성적 소수자가 의학적으로 비정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아무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의지로 선택하지 않고, 성적 소수자는 일반 사람들과 다르지 않으며….”
동반국은 이러한 교과서 내용들이 주무관청인 교육과학기술부가 펴낸 집필기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집필기준은 “성적 소수자의 문제를 인권존중의 차원에서 접근하되, 다수의 취향이나 견해가 도덕적 정당성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한다”고 돼 있는데, 이는 찬반 결론을 미리 못박지 말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탐구하는 취지라는 것.
이들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미국과 유럽 일부 나라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여전히 지배적”이라며 “지난달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 의하면 동성애에 대해 응답자의 74%는 비정상적이라 답했고,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도 67%가 반대했다”고 전했다. “동성애가 비정상적이라는 답변이 월등히 많은 데서 우리 사회의 건강성과 전통적 가치가 존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동반국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면 다음 세대에게 동성애에 대한 심각한 인식 왜곡과 동성애 확산을 초래한다”며 교과부를 향해 다음 사항들을 요청했다.
1. 교과서에서 앞에서 지적한 대로 동성애 옹호자들의 그릇된 주장을 교과서에서 삭제하기 바란다. 동성애를 단순히 ‘사랑’이라고 표현한 것, 동성애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 의학적으로 정상이라는 주장, 비도덕적이지 않다는 주장, AIDS나 질병 등과 관련 없다는 거짓되고 위험한 주장 등 을 삭제하기 바란다.
2. 동성애가 선천적이 아니라는 것과 동성애는 비정상적이며 비도덕적이라는 기술을 반드시 교과서에 넣기를 바란다.
3. 동성애자의 질병 감염 실태 등 그들의 불행한 삶의 실체를 밝히기 바란다.
4. 교학사 교과서 92쪽 <도움자료 ‘다음 규정들은 왜 차별적일까?’>에서 동성애 지지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차별 사유로 제시한 것과 군 인사법 시행규칙의 내용을 차별 사유로 제시한 것은 의학적, 법적 타당성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삭제 조치를 바란다.
5. 교학사 교과서 93쪽 <탐구하기-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에서 성적 소수자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여 성적 소수자의 어려움을 조사하라는 과제가 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호기심 많은 청소년을 동성애자의 세계에 노출시키고 발을 디뎌놓도록 길을 열어주는 극히 위험스러운 일이다. 이 부분은 삭제되어야 한다.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을 주는 것이 다음 세대가 도덕적으로 건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 도덕 교과서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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