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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美 명문대 보낸 엄마의 자녀와 대화법

Joyfule 2023. 12. 30. 20:00

     
    
    두 아들 美 명문대 보낸 엄마의 자녀와 대화법      
           
    
    올바른 대화 습관 사고·논리 키워 
    “엄마는 우릴 감시해” 대화단절 원인 
    자녀, 독립적 존재로 인정해야
    
    ■학원 가기 싫어할 때 
    “알아서 해. 그대신 성적 떨어지면 가만 안 둬” 대신 
    “정말 싫으면 그만두고 대신 대안으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찾아보자”고 하면 어떨까. 
    
    ■성적이 떨어졌을 때 
    “그것도 점수라고 받아왔어?” “바보같이 아는 것도 틀리다니…” 대신 
    “지나간 성적에 신경 쓰지 말고 다음에 잘 보면 되지 뭐” 
    “성적이 내려갔다고 죽고 사는 건 아니니 걱정 마”라고 말하며 어깨를 토닥여 보라. 
    
    ■거짓말을 할 때 
    다짜고짜 호통을 치지 말고 스스로 자백하도록 유도하자. 
    너무 심하게 꾸짖으면 잘못을 야단맞은 것과 상쇄시켜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자백하게 한 후 “거짓말이 왜 나쁜지 알지? 앞으로 안 그럴 거지?” 
    단 몇 마디로 끝내고 또 거짓말하면 어떤 벌을 받겠다는 약속을 받아 둬라. 
    
    ■포르노사이트를 볼 때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놈이…” 대신 
    “나도 네 나이 때는 그랬지. 더 심했는지도 몰라”라며 자연스럽게 대해 줘라. 
    
    ■컴퓨터게임만 할 때 
    “공부 안 하고 뭐해?” 대신 “네가 실컷 게임하는 것이 좋다면 
    그렇게 해라”라면서 담담한 태도를 보여주자. 
    
    친정아버지는 어린 우리들에게 저녁 식탁 앞에서 그날 벌어진 일을 논리정연하게 발표하도록 했다. 
    발표를 잘하면 그동안 사주지 않았던 크레파스니 스케치북 같은 것을 사주고 
    발표 내용이 시원치 않으면 밥을 못 먹게 하셨다. 
    그 결과 모든 형제들이 교수, 변호사 등 말과 관련 있는 전문직을 가졌다. 
    나 역시 이 방법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해 연년생 두 아들은 
    어디 가서든지 말을 논리정연하게 잘한다는 칭찬을 듣는다. 
    말이란 피아노를 치거나 수영을 배우는 것처럼 제대로 된 방법을 익혀야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친정아버지의 고된 훈련 덕으로 대화 전문가가 된 나는 
    무엇보다 아이들 기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자식이 열 살만 넘어가면 아예 대화가 끊긴다고 호소하는 부모들이 많다. 
    우리 아이들은 대학에 다니면서도 부모가 귀찮아할 정도로 여자 친구에게 차인 이야기, 
    키스하다 실패한 이야기, 길거리에서 이상한 사람 만난 이야기 등을 쏟아 놓는다. 
    비결은 간단하다. 
    자식들이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 옳다느니 그르다느니 잘했다느니 못했다느니 평가하지 말고 
    무조건 “저런, 그래서” 등의 맞장구만 쳐주면 된다. 
    부모 자식 간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저절로 말이 통할 거라고 오해하기 쉽다. 
    부모 자식처럼 세대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른 사람 간의 대화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