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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중원과 주인공의 면천 사건

Joyfule 2010. 8. 14. 07:38

 

 

드라마 제중원과 주인공의 면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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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안방극장에서 공연되는 드라마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왕 짜증이 난다.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예술성도 인생의 의미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호기심과
기적적인 우연의 일치 그리고 불륜이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를 몰입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한류를 생산한 한국인의 미학이 바야흐로 대중적 세속성에 함몰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군계일학처럼 떠오르는 다른 차원의 드라마가 나의 월요일과 화요일 밤을 유혹하고 있다. 그것이 드라마 제중원이다.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통해 한국인의 의식이 깨어나고
근대 의학이 자리를 잡는 볼거리는 드라마 이상의 역사를 통한 우리의 자아상의 뿌리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시청물이다.
물론 이 드라마가 역시 세속성에 야합하기 위해
기독교 정신과 선교사들의 영혼을 삭제하고 있는 것은 유일한 안타까움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최근 방송에서 주인공 백정의 아들 황정이 사형언도를 받았다가
임금에게 극적으로 면천을 받아 양민이 되어 제중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얼마나 성경적인가! 우리 모두 지은바 죄 값으로 사단의 노예되었으나
왕이요 구주이신 예수님 앞에 오는 순간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회복하지 않았는가!
이 면천 사건이야 말로 오늘 우리가 고난주간을 보내고 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믿는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1:7)고 선언한다.
곧 우리의 면천의 선포이다. 이 면천의 기쁨이 우리로 나의 과거에서 해방되어
우리도 우리 시대의 상처입은 의사가 되어 우리의 이웃들을 치유하고자 이웃앞에 서서 삶을 사는 이유라고 믿는다.
그러면 면천 이후--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것이 앞으로 얼마간의 월요일과 화요일 밤을 일찍 잠들지 못하게 할 나의 고민거리다.
월요일과 화요일 10시-잘 것인가? 볼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해피 이스터!(Happy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