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넘어야 할 산 18개의 산
일곱 번째 산: 통찰력을 기르라
통찰력이란 어떤 상황과 그것이 가져오게 될 결과를 명확하게 그리고 폭 넓게 파악하여 이해하는 능력이다. 물 밖으로 나온 빙산의 1/9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다. 통찰력이란 나머지 8/9를 보는 것이다. 리더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상황 속을 들여다보고 간파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리더가 습득해야 하는 통찰력은 4차원의 단계가 있다.
첫째, 간파하기 단계이다. 리더는 상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대신 “핵심이 뭐야?”를 물을 줄 알아야 한다. 둘째, ‘그 이상을 보는’ 단계이다. 리더는 우왕좌왕하며 단기간의 유행이나 흐름에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선로의 레일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 정도의 먼 앞쪽에 초점을 맞추고 “이 모든 것이 어디로 가고 있지?”라고 물어야 한다. 셋째 단계는 ‘내면을 보기’이다. 이것은 예를 들어 고객이 뭔가 요구했을 때, 단순히 요구사항 자체뿐 아니라 요구사항 내면에 숨겨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보기’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함께 일했던 한 리더는 미크로네시아에 구호물자를 원조하기 위한 전략을 짤 때 그와 같은 활동들의 영향력과 원조를 주고받는 양측의 상호관계까지 인식하곤 했다. 또한 그러한 활동이 원조국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과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그 결과까지 고려하고 조절하였다. 이처럼 훌륭한 리더에게는 높은 수준의 통찰력이 요구된다.
여덟 번째 산: 자신감을 기르라
잭은 최근 재무이사로 임명되었는데 다른 재무 리더들에게 지시를 내려야 하는 자리였다. 그는 부하들을 성원하고 지지해줄 때는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지만 반대로 명령을 내려야 할 때는 마음속은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도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그는 그들이 자신을 비웃거나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상황이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자신감의 문제는 모든 사람이 어느 시점에서나 직면하는 문제이다. 우리가 말하는 자신감은 진짜 자신감과 가짜 자신감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외부적 도전이나 나의 업무와 관련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적인 요소들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후자는 겉으로는 자신감이 있어 보이지만 내적 요소들과 관련이 없기에 일관성이 부족하고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 외적인 자신감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초가 부실하여 어떤 단계에 가면 외형을 계속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주변에 드러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오래 지속될 진정한 자신감을 얻으려면 내부에서 일어나는 실체를 외부업무의 욕구와 통합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감과 자존심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전자가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 후자는 자기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업무상 정신적, 감정적,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자신감을 자존심과 지나치게 동일시 할 때이다. 즉 나는 ‘이 일을 잘 못해’라는 생각이 곧 바로 ‘나는 훌륭한 사람이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존심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지만, 자신감의 정도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판단을 내린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참고>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8단계
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② 문제 이해하기 ③ 자신감 위축에서 벗어나기 ④ 자신감 넘치는 긍정적인 생각 갖기 ⑤ 자신감 넘치는 시나리오 구상하기 ⑥ 자신을 위한 새로운 구조 설계하기 ⑦ 스스로 자신감 기르기 ⑧ 다른 사람들의 자신감 키워주기
아홉 번째 산: 내면의 방향을 설정하라
나침반은 아주 옛날부터 우리 인류에게 방향을 가리켜 주었다. 어디에 있든 관계없이 우리는 나침반의 방향을 따라갔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정신적 나침반이라는 선물을 받았는데 그것이 바로 정신적 가치관이다. 이것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경험과 지혜를 통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지며,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을 결정할 때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된다. 내면의 방향 설정에 대한 도전은 개인이 가치관을 정립하고 그것과 부합되는 행동을 일관성 있게 이어가게 해 준다.
리더에게 정신적 가치관이 중요한 이유는 개인 상호간에 존재하는 믿음의 바탕이 바로 신뢰이기 때문이다. 상업적 관계나 조직 내에서 말하는 장기적 성공은 신뢰를 기초로 얻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이 굳건하다 해도 실제로 행동을 좌우하는 것은 정신적 가치관이며, 특히 압력을 받고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만일 가치관에 충실한 사람이 아니라면 리더로서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관과 행위를 숙지하지도, 사람들을 그에 따라 이끌지도 못할 것이다.
베스트셀러 철학 입문서 <소피의 세계>는 14살짜리 여학생 소피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자기 앞으로 온 익명의 편지를 열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편지에는 두 가지 질문이 적혀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디서 왔는가?” 소설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런 궁금증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이상 질문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치부되고 그저 편하게 살아가는 습관으로 대체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런 질문이야말로 내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고차원적인 질문이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내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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