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Speech

말 많은 세상, 말조심 하는 사람으로

Joyfule 2011. 12. 26. 20:14
    말 많은 세상, 말조심 하는 사람으로 어느 식당 현관에 농어가 박제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이런 문구를 붙여 놓았습니다. “내가 입만 열지 않았다면...” 아무렇게나 입을 열다가 박제가 되어버린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입조심 하라는 뜻 일 것입니다. 입조심은 곧 말조심입니다. ‘물고기는 입으로 낚인다. 인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유대인의 속담은 우리에게 너무나 귀한 교훈을 줍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책임 없는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많은 말 보다는 꼭 필요한 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말은 소통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말을 많이 하는 것이 말은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은 말하는 이의 마음이고 인격의 표현이요,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말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에 깊이 새기고 스스로를 절제하며 채근해야 할 조언이 있습니다. “인간이 늙으면 시력이 흐려지고, 청력도 약해지며, 머리카락과 치아도 빠져 달아난다. 다리는 허약해지고, 손도 수시로 떨린다. 하지만 나이 들어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신체 기관이 한 군데 있다. 다름 아닌 우리의 말 많은 입이다.” 그렇습니다. 중년, 노년의 나이에 들어설 때면 우리는 이 말을 더욱 더 명심하고 되새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와 소속 공동체에서 영향력이 있고,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대화에는 ‘123원칙’이 있습니다. 이것은 1분 말하고, 2분 듣고, 3분 맞장구를 쳐 주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듣기는 속히 하되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 ‘잔소리’, ‘쓴소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 속담에 ‘한 마디 친절한 말이 3개월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성경에는 ‘말 한 것으로 심판을 받는다’(마12:36)고 했습니다. ㅡ 제주 서귀포성결교회 담임 김철규 목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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