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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함께 한해 결산을

Joyfule 2010. 8. 19. 09:24

 

 

멘토와 함께 한해 결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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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금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고 있다. 누구나 결산을 생각하는 계절이다.
어떻게 멋진 한해 결산을 할 수 있을까? 한해의 결산은 한해의 청산만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새해의 바람직한 설계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멋진 망년회를 계획할 수도 있고, 잠시의 한해 결산 여행이나, 조용한 곳을 찾는 기도의 시간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한해 마무리 아이디어는 없을까?

<멘토와 함께>하는 따뜻한 차한잔의 시간은 어떨까를 생각해 본다.
본래 ‘멘토’(Mentor)는 그리스 신화 오딧세이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한다.
주전 1200년경의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딧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면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가장 믿을만한 친구에게 맡기고 떠나는데 그의 이름이 멘토였다고 한다.
오딧세이가 전장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년 동안 멘토는 왕자의 친구, 선생, 상담자 혹은 아버지가 되어 준 것이다.

누구나 생각해 보면 자기 인생의 멘토가 있을만 하다.
그는 내 친구일수도 있고 내 선배일수도 있고 내게 형님같고 누님같은 이들 혹은 나의 스승일수도 있다.
그들이 정확하게 오늘의 리더십에서 말하는 그런 멘토 개념에서 조금 벗어나도 무방할 것이다.
내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슨하게 정의한들 어떻겠는가.
그에게 혹은 그녀에게 차 한잔 할수 있는 두 시간만 내 달라고 요청해 보자.

먼저 그를 만나 그에게 내 연말 대화의 파트너로 시간을 내 준 것을 감사부터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그리고 그의 존재가 내게 지난 세월의 흐름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를 말해보자.
비록 그가 내게 많은 시간을 내주지 못하고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어도
그는 나의 정신적 자극이요, 마음의 스승이었음을 감사하기로 하자.
그리고 먼저 그분의 한해는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들려 달라고 요청해 보자.

많은 경우 그분에게도 자신만의 회한과 아픔,
보람과 기쁨을 나눌 기회가 될 수 있고 그런 시간은 나의 멘토에게도 내가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 기억의 창고를 열어 한 해 동안의 나의 성공과 실패, 나의 보람과 좌절을 솔직하게 나누어 보기로 하자.
그리고 내년 내 인생의 방향과 계획에 대한 나의 고민을 나누어 본 다면,
얼마나 멋진 송년이 될 것인가. 얼마나 멋진 새해맞이 선물이 될 것인가.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